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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씨 책이야기/이런저런 책이야기

▶ [도서관탐방기 8탄- 서학예술마을도서관] ◀ - '공간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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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탐방기 8탄- 서학예술마을도서관] ◀

- '공간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되다'

"도서관 얼마나 가봤니?"

"도서관이 랜드마크인 도시를 가봤니?"

"도서관 여행을 해봤니?"

올해 저의 최애 관심장소는 단연코 '도서관'입니다.

지금 전주는 '책의 도시'라는 정책과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컨셉으로 도서관이 개관되고 있어요.

도서관 가는 것이 취미인 저는

요즘 한 달에 1~ 2군데의 도서관을 탐방하러 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7월 저는 두 군데의 도서관을 탐방했어요.

한 군데는 이미 블로그에 올린 '책기둥도서관'이고,

나머지 한 군데는 오늘 올리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이에요.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최근에 개관한 작은 도서관이에요.

또 한옥마을과 가깝고, 서학예술길에 위치해

여행자들에게도 접근성이 좋은 도서관이에요.


 

뒤에서 보면 가정집같이 보이는 이 건물이 바로 '서학예술마을도서관'입니다.

서학예술길 앞쪽에서는 도서관 뒷면이 보여요.

(도로변쪽에서 보면 도서관 뒷면이 펜스가 쳐져 있어서 지나칠 수 있어요,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용^^)

차를 가지고 도서관을 가시는 분들도 주차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세요.

도서관 앞쪽에 주차장에 넓게 있거든요.

(사진 왼편에 보이듯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이 곳 외에도 앞쪽으로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저희는 혹시 주차할 곳이 없을까봐 꽤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어요.ㅎㅎ


 

▶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둘러보기 ◀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팽나무동'과 '담쟁이동',

두개의 동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팽나무동'에는 사진, 연극(무용), 음악에 관한 책들을 만날 수 있고,

'담쟁이동'에는 미술에 관한 책들,

그리고 지역작가 예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어요.

들어가기 전부터 이 공간을 사랑할 것 같은 예감이 가득합니다.

 

* 아래 건물이 '담쟁이동'입니다.

저도 도서관을 둘러볼때는

전체적인 모습이 눈에 더 들어와 세세하게 살펴보지 못했다가

찍어온 사진을 보며 아~~~ 하고 깨달음이^^;;

노란색을 두른 1층이 지역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는 갤러리입니다.

이 갤러리를 들어가시려면 팽나무동 2층으로 올라가

담쟁이동과 연결통로를 지나 계단따라 1층으로 내려가셔야 해요^^

도서관을 입장해서야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갤러리입니다.ㅎㅎ

 

 

* 도서관은 오늘 중에 들어가볼 수 있을까요?ㅎㅎ

도서관 주변만으로도 눈이 호강하여 여기 기웃, 저기 기웃대는 중입니다.

어디 한 군데 놓칠 수 없어 쉼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요.

혹시라도 주택에 살게 된다면,

이렇게 집을 꾸며놓고 살고 싶다는 꿈이 자리잡았어요.

꼭 집의 이름도 미리 지어서 이로코롬 장식해놓을 겁니다.

 

 

* 팽나무동과 담쟁이동을 연결해주는 공간.

두 건물을 이어주는 단 하나의 통로입니다.

일반적이지 않아서 더 감성적이에요.

이 공간에서는 학원물을 찍어도 될 것 같아요.

드라마 제작하시는 분들, 이렇게 예쁜 공간 어여 장소 선점하세요!!!!

 

* 위에서 아래를 보는 느낌도 일반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이었어요.

북적대지 않는 공간으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는 곳이에요.

나만 아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은 사악한 욕심이겠지요??^^

 

*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연결 통로가 짧아요.

그러다보니 문과 문을 동시에 열거나

통로에 있는 사람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문에 '나가기 전 바깥 확인'이라고 적혀 있어요.

투명한 창으로 바깥을 꼭 확인해야 해요.

 

* 통로 아래를 지나가다 벽에 적혀 있는 글을 보고 사진을 찍어봤어요.

도서관이 생기기 전 카페가 있었을까요?

문득 이 빨간 벽돌에

하얀 분필로 예쁜 시 하나 적어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은 내가 우울한 날
조금은 쓸쓸한 날
네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는데
목소리 들려줘서 고마워

비가 오고 흐린 날이지만
파란 하늘빛 같은 목소리
비맞고 새로 일어서는
풀잎 같은 목소리
들려줘서 고마워

그래 다시 나도 파아란 하늘빛이
되어보는 거야
초록의 풀잎으로 다시
일어서 보는 거야

_ 나태주_목소리 듣고 싶은 날


 

▶ 서학예술마을 도서관 1층에 들어서면.. ◀

팽나무동 1층에는 사진 분야의 도서,

연극. 공연 분야의 도서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1층은 나무와 벽돌 그대로의 날 것들의 조합이 인상적인 곳이에요.

마치 핫플 카페에 온 듯한 느낌에 커피향이 풍겨오는 듯하고,

전시된 책들과 공간 자체가 예술공간을 연상시킵니다.

포토존이 아닌 곳이 없어요.

제가 홀린 듯 도서관 여기저기를 구경하는 동안

같이 간 남편님은 자리잡고 앉아있습니다.

이런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본다면.....

상상만으로 멋짐 뿜뿜이네요^^

*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왔던 공간이에요.

* 1층과 2층을 한 눈에 담기

 


▶ '서학예술마을도서관' 2층 둘러보기 ◀

팽나무동 2층은 음악 분야의 다양한 도서, 예술분야의 아트북,

그리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계단을 조심스럽게 딛고 올라가면 이런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 팽나무동에서 보는 2층 전체의 모습

오른편에서 신발을 벗고 이용할 수 있는 평상식 자리가 놓여 있는데,

사용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편하게 느껴졌어요.

 


* 담쟁이동쪽에서 바라본 2층 모습이에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보여지는 도서관의 모습이 다릅니다.

도서관이 다 예뻐보이는 콩깍지가 씌인건지

저는 자꾸 이 곳이 탐이 납니다.


* 다양한 음악의 CD와 LP판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턴테이블 이용은 직접 이용은 아니고,

안내데스크에 문의하셔서 이용하실 수 있으세요^^

 

* 공간 활용의 좋은 예

좁은 통로같은 공간인데도 한 쪽은 의자를 두어 책을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반대편 쪽은 좌식형으로 쉼과 책을 연결해 놓았어요.

 

*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없는 종류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이렇게 예쁜 아코디언 책을 처음 봤어요.

자리로 가져가서 봐도 되나 몰라 서서 살살 구경만 했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할 때 다시 구경할거예요.

 

 


* 내려가는 계단까지도 예쁨이 묻어나는 곳입니다.

1시간남짓의 시간으로 도서관과 갤러리까지

꼼꼼히 보기에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시간이었어요.

충분히 여유있게 시간을 가지고 가시면

감성에 물 주듯 충전되는 풍요로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저는 여행을 할 때 계획을 잡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지금은 '계획'이라는 것에서 완벽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계획+완벽'이라는 수식이 당연하게 생각했었던 때가 있었지요.

그래서 저에겐 여행이라는 것이

힐링과 여유로움으로 정의되는 게 아니라

경험과 새로운 곳에 대한 탐험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쫓기듯 다니다 문득,

여행의 본질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계획을 세우되 그 계획속에서도 다양한 변수가 있는 것이 여행이고,

그 변수에는 스스로가 원하는대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말이지요.

 

좋은 곳에 가면 내가 원하는만큼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그저 그 자리에 멈춰 있을 수 있는 의지,

그 멈춘 시간에서 좋은 곳의 기운을 충분히 흡수하여

나의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마음가짐.

오늘 다녀온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저에게 그런 여행지였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좋을 곳, 앉아만 있어도 감성이 충만되는 곳,

원하는만큼 머물고 싶어지는 곳,

만약 제가 바람따라 발길따라 움직이는 여행자였다면

이 곳에 잠시 짐을 내려놓고 머물렀을 것 같아요.

 

날이 좋아 더 예뻤던 예술도서관나들이,

뻔한 일상속에서는 알아챌 수 없는 감성의 메마름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도서관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중이니 확인하시고 가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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