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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씨 책이야기/이런저런 책이야기

8월 문화가 있는 날, 김유진작가 초청강연 전주도서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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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문화가 있는날, 건지도서관 행사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김유진 작가 강연

 

8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입니다.

도서관에서는 달마다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합니다.

이번 8월에는 작가 초청 강연이에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의 저자, 김유진작가입니다.

저녁 7시 강연이어서

가족들 저녁까지 준비해놓고 부랴부랴 건지도서관으로 달려갑니다.

달려가면서

저녁 시간에 강의를 하러 지방에 오는 작가들은

엄청 멋진 사람들이구나!,라고요.

나도 저녁시간에 강의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어요.

기분좋은 생각과 기분좋은 강연이 함께하니 아름다운 수요일 저녁입니다.^^

<강연자 소개>

김유진

읽고 쓰는 사람.

편집자.

말전문가보다는 글 전문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잘하는 사람.

 


<강연주제>

☞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단단한 말들

: 좋은 대화와 말들이 쌓여야 삶이 단단해진다

 

<강연내용>

말하기 전에 통과해야 할 세 개의 문

첫 번째 문 "그 말이 사실인가?"
두 번째 문 "그 말이 필요한가?"
세 번째 문 "그 말은 따뜻한가?"

<이슬람 속담 중에서>

 

Q. 욕망에 가까운 것은?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중 '말하기'이다.

누군가의 말을 깊이 들어본 적이 있을까? 혹은 그 반대되는 상황은?

우리는 그 어느 것보다 '말하기'를 좋아하고, 그것은 욕망이다.


인간은 말하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

나를 표현하지 않으면 인생이 답답해진다.
<유시민 작가>



 

Q. 나는 누군와 대화하면 가장 위로가 되나요?

 

의외로 가족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드물다.

그 이유는 가족은 생계,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는

불편한 관계성이기 때문이다.


현재 사회는 메신저, SNS, 에세이, 유튜브등의 양이 증가했다.

누구나 말하고, 말할 수 있는 소통수단도 늘어났다.

희소가치가 떨어지고 개개인의 경험 지수가 올라간다.

예전에는 전문가의 영역이었다면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지금은 당사자들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인간의 소통 욕구를 디지털이 해소시켜준다.

소통의 양은 증가했으나 소통의 질은 낮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그 하나의 예가 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아도 외로움이 줄어들지 않음이다.

 

<말에 대한 오해 풀기>

① 완벽한 소통도 완벽한 이해도 없다

→ 인간은 고유해서 100% 이해가 존재하지 않는다.

② 그 말은 내가 변하게 할 수 있다.

→ 말에 대한 트라우마는 스스로만이 바꿀 수 있다.

말은 내가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나를 지켜주는 말>

① "내가 좋아하면 그만이지."

② "나 이런 말에 힘들어하지."

→ 내가 좋아하는 것을 건드리면 우리는 기분이 상해진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을 때 기분이 상해지는지 알아차리자,

기분이 상해진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좋아한다는 반증이다.

사람마다 욱하는 것이 있고, 사람마다 그 기준은 다 다르다.

상처나 고통은 남들이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런 말에 약하지~"라고 인지하자.

③ "나는 언제든지 틀릴 수 있어."

→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만을 취합하려는 본능이 있다.

나도 언제든지 틀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기.

④ "다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 세상은 이해 못할 일이 너무 많다.

상대든 사건이든 흘려 버릴 것은 흘려버리자.

'상대 입장이 있구나~' 까지만 이해하자. 다 이해하려고 하면 힘들다.

⑤ "나 잘 몰라!"

→ 이상적인 내가 앞서게 되면 살짝 부족한 실제의 나는 뒤로 빠지게 된다.

잘 모르느나, 잘 못하는 나를 인정하자.

내가 모르는 것을 말하게 되면 배우는 것으로 연결된다.


나쁜 것이 꼭 나쁘지 않다!

열등감은 할 말이 많아지게 해준다.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은 이상적인 주제 말고 힘들었던 것을 쓰자.

자신의 열등감, 상처, 고통을 써보자.

쓰다 보면 양이 많아져 더 좋은 글을 골라내고 쓸 수 있게 된다.


<관계를 지켜주는 말>

① 그냥 들어주면 안돼?

→ '중립인 척 하는 사람'

나름대로 자신이 현명한 척 하는 솔로몬병.

사람들은 답은 이미 정해놓고 온다.

단지 자신의 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② 그 말 기억나?

→ 말은 받아들이는 사람이 주인이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말은 달라진다.

③ 나는 살아 있어!

→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질문을 던지자.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게끔 만들어주자.

④ 정말*100 대단해요!

→ 과한 칭찬을 금물.

말로만 이루어진 관계는 가볍다. (먼지인등등..)

사랑하는 사람들과는 행동을 보여주고 몸을 움직인다.

⑤ 체리, 먼지, 의자 ('낱말 공장 나라' 그림책 이야기)

→ 공장에서 말을 사야 사용할 수 있는 나라이야기

돈이 없는 사람은 버려진 말, 쓸데없는 말을 주어서 사용하는 이야기

말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이다.

말은 말 하나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말 외에 비언어적인 행동, 표정등등이 포함된다.


<내가 나의 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 쓸데없는 말 주고받기

정서적 안정을 준다.

나의 정서를 위해서 주변에 한 두명은 있어야 한다.

→ 읽고쓰며 말 공부하기

① 읽고쓰기는 이면을 찾아가는 일이다.

읽고쓰면 나의 말이 중후해지고 거친 말들이 다듬어진다.

② 읽고쓰기는 생각을 독립하는 과정이다.

대부분 가정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선이라고 생각한다.

종교, 관습이나 편향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려면 읽고 쓰는 것이 필요하다.

③ 읽기와 쓰기는 애매하고 불편한 것을 갖고 있도록 한다.

인생은 어느만큼은 애매하고 어느만큼은 불편하다.

읽고 쓰기는 그 애매하고 불편함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④ 읽기와 쓰기는 자기 길을 내는 일이다.

말은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더 멋지게 말하는 것도 읽고 쓰기가 중요하다.

작가님의 책을 소개합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는

작가님의 '말에 관한 실패담 모음집'이라고 하셨어요.

이 강연을 듣기 전 앞 부분을 잠시 읽었는데,

밑줄치고 싶은 문장이 많이 보이는 책이었어요.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읽는 책의 느낌은 또 어떨지 궁금해요.

오늘은 이 책과 밤을 지새워보려고 해요.


→ Q & A 시간 ←

Q : 헤드타이틀인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단단한 말들'에서 '지킨다'는 의미는?

A : 지킨다는 것은 자기를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를 알아야 나를 지킬 수 있다.

관계에서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관계를 위하면 내가 피곤해진다.


Q : 글쓰기에 도움되는 필사 책 추천?

A : 필사는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필사는 논리구조 정도를 알 수 있게 챕터 필사나

어휘력을 살펴볼 때 정도가 도움이 된다.

나의 글쓰기에 필요한 필사책은

내가 쓰고 싶은 주제의 책을 골라라.

쓰고자 하는 글쓰기 주제에서 스테디셀러를 고르면 후회없다.


강연을 들으면서 손꾸락을 정신없이 움직여 쓴 내용들.

들으면서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인데,

어느순간 적는 것에만 몰두하여 강의는 뒷전이 되어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메모하기를 멈췄더랬지요.

메모하기를 멈추니 듣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었어요.

메모하면서 강의듣기, 그 중간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강연 들은 것을 포스팅하려고

다른 때보다 꼼꼼하게 내용을 받아적었어요^^

그러다보니 A5 3장이나ㅎㅎ

책에서 읽는 것과 직접 작가에게 듣는 강연은

체감되는 온도가 다를 테지요^^

 

나의 말을 지켜주세요.

나의 말이 맞아요!

자신있게 살아가세요!

 


 

강의 시작 전, 작가님이 여유있으시다 하셔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노트에 받은 작가님 서명^^

작가님이 싸인이 없으시다고 말씀하셨지만,

손글씨로 적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인을 받겠다는 독자의 기본을 지키지 못한 저,

미처 책을 준비하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출판에 대한 것이 많이 궁금했는데,

쑥쓰러움에게 저버리고 말았어요.ㅠㅠ

손 잘 드는 독자, 질문을 잘하는 독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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