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음북클럽 온라인필사모임) 「손끝으로 문장읽기」 최종 미션! *
* (20.08.12) 「손끝으로 문장읽기」- 최종 감상평 및 참여후기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은모든,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27, 민음사
이번 년에 민음사 세계문학의 매력에 빠지면서 알게 된 '민음북클럽'에 가입했어요.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애정을 갖게 된 책들을 에디션과 굿즈까지 갖게 되니 그저 좋았지요.
그랬는데, 패밀리데이가 열려 소장욕구를 뿜뿜하게 하더니 이번에는 '필사'하기였습니다^^
오예~~!!!
'필사'하기를 좋아하는 저는 '필사모임 이벤트'가 열리는 시간을 알람으로 맞춰 놓는 호들갑으로 이벤트 오픈에 맞춰 바로 신청했었답니다.^^
그렇게 한 달동안 한 책을 온전히 읽었습니다.
완독후여도 그 다음 미션을 위해 다시 책을 펼쳐 꼼꼼하게 살폈지요.
소설을 이토록 샅샅이 살피며 한 달의 기간동안 보고 또 보는 책읽기는 처음이었던 듯 싶습니다.
새로운 책읽기 경험이었습니다.
책을 읽어보자,며 읽기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자꾸 회의가 느껴졌습니다.
나의 능력에 벅차는 다독을 자꾸 욕심낸 것은 아마도 '나 이만큼 많이 책 읽는 사람이야~'라는 자랑을 뒤에 감춘 포스팅과 내 온라인 공간에 볼거리, 읽을거리를 줘야하는 책임감, 그 책임감에는 핫한 신간들이 시선을 잡기에 좋을 것 같았고요.
그런 욕심을 마음 한 켠에 둔 채 읽는 책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짐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이 짐이 되니 책은 자꾸 마음에서 쫓겨납니다.
의무적으로 책을 들고 나니나 눈은 활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마음은 콩밭을 뛰어넘어 깨밭까지 나돌아다닙니다.
하루 십 여페이지도 채 읽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지고, 책태기(책읽기가 권태기에 빠진다는 말이래요)의 횟수가 잦아지고 기간은 늘어났습니다.
나의 책읽기를 점검해 봐야 했던 시기가 왔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는 와중에 만난 「손끝으로 문장읽기」시간은 생각에 다양한 변화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온 책 읽기를 해야 하는구나.
수도없이 많은 책을 읽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구나.
이제서야 옛 성인들이 같은 책을 백 번 읽고, 천 번 읽기를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 많습니다.
매일 출판되는 책들의 홍수속으로 마음은 떠내려갑니다.
놓친 책들 한 권이라도 건져볼까 싶어 기를 써보지만, 갈수록 기억은 짧아지고, 집중력은 떨어집니다.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대해야 겠다,로 살짝씩 기웁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한 계기가 바로 이번 온라인 필사모임이었어요.
새로운 경험에서 새로운 마음을 가지게 된 기분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손끝으로 문장읽기'를 하며 많은 분들의 후기에서 만난 『내가 말하고 있잖아』,『라이팅클럽』도 읽어보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렸어요.
좋은 문장들이 마구마구 쏟아지는데,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놀부심보가 불쑥 불쑥 튀어나와 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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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며 생각지도 못했는데, 사는 지역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랐습니다.
자세한 묘사 덕분에 현실감이 배가 되었고, 픽션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전주천의 단오그네, 은행나무길의 하얗게 빛을 내는 원형의 조명들과 다양한 공간들의 실명들은 나에게 길따라 적는 여행기같았습니다.
이런 느낌 때문에 이야기속으로 깊이 빠져들지 못했습니다.
알지 못하는 공간을 상상해보는 것과 아는 공간을 떠올리는 것의 차이는 손 한 뼘만큼이나 났습니다.
여러 번에 걸쳐 문장을 찾아내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나에게 박한 인상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고르면서 다시 보고, 쓰면서 다시 보니 자꾸 정이 듭니다.
민음북클럽의 「손끝으로 문장읽기」 모임 덕분에 한 달간 온 책읽기 잘 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잘 드러내주는 문장을 마지막으로 손끝으로 문장읽기' 5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선생님한테 한 번 말해 봐. 천천히 다 들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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