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0일>
* 봉제인형 살인사건 by 다니엘 콜
* 평점 : ★★★★
이번 여름은 너무너무너무 더웠다.
해를 넘길때마다 더욱 잔인스러워지는 더위, 이 더위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했다.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마음도 조금 서늘하게 만들어 줄 책을 찾아 헤맸다.
많고 많은 책들 중 제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읽은 《봉제인형 살인사건》..
오올~~ 이 맛에 스릴러를 읽는거다.
술술 넘어가는 것은 책장만이 아니다.
이야기도 거침없다.
400페이지를 막힘없이 읽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그리곤, 좋았다.. 재미있었다... 또, 2탄을 기대하게 하는 마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다음을 이어가야 할 것 같은 이야기의 결말이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활짝 열려 있지 않은가??
런던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신체의 여섯 부위를 꿰매서 이어 붙인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각 신체 부위는 서로 다른 사람의 몸에서 가져온 것이므로, 희생자는 총 여섯 명이다. 사람들은 이를 봉제인형 살인사건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여섯 명의 희생자가 누구인지,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어떠한 단서도 없어 수사가 미궁에 빠질 무렵, 또 다른 편지 한 통이 울프 형사에게 전달된다.
편지에는 또 다른 여섯 명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다. 런던 경찰이 봉제인형 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는데….
- 책 뒷표지 인용 -
누가 괴물인건가?
벌을 직접 내리고자 하는 이가, 벌을 내리고 싶다고 간절히 요청한 이가?
(P. 329) 지금까지 알았던 모든 진실이 거짓처럼 느껴졌다.
(P. 332) "내가 수사관 생활을 하며 배운 게 있어. 누군가를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결국은 그쪽에서 반격한다는 사실이야."
"하지만 그동안 '착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끔찍한 짓을 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봤어. 바람피우는 아내를 목 졸라 죽인 남편, 학대하는 배우자에게서 여동생을 보호하려는 오빠. 결국은 깨닫게 되지…."
" '착한' 사람은 없다는 것. 아직 지나치게 몰아붙여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야."
책을 읽으면서 지금 OCN에서 방송중인 '보이스2'가 생각났다.
"세상엔 불만 지피면 이용할 수 있는 게 너무 많거든.
예를 들어 분노와 증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같은."
범인인 방제수는 이렇게 말한다.
살다보면 내 의지와는 달리 억울한 일도 속상한 일도 생긴다.
그것도 어쩌다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주 말이다.
그렇게 억울하고 속상하고 손해본 것 같고 화가 나는 그런 일들을 나 혼자만 겪는 거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비슷한 일들을 겪는 것이다.
합당하지 못한 대우, 한 사람의 삶을 무시해버리는 모든 폭력들은 어떠한 이유로도 인정하면 안 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분노와 증오라는 괴물로 키워 자기 스스로를 먹이로 내놓게 해서도 안 된다.
분명 분노할 수 있다, 우리는 분명 사람이기에..
증오도 할 수 있다, 감정있는 사람이기에..
그러나 그런 분노와 증오를 활활 태워 다른 이를 잡아먹는 괴물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이중적인 자아속에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누구든 악마가 될 수 있고, 누구든 천사가 될 수 있다.
단, 자기를 악마로 만들지 천사로 만들지는 자기 스스로의 책임인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는 일, 그것이 우리가 사람으로서 살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
마땅히 죽어야 할 생명은 없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크기가 작든 크든 생명을 지닌 그 어는 것도 무참히 죽어야 할 생명은 없다.
<2018년 8월 20일>
* 봉제인형 살인사건 by 다니엘 콜
* 평점 : ★★★★
이번 여름은 너무너무너무 더웠다.
해를 넘길때마다 더욱 잔인스러워지는 더위, 이 더위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했다.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마음도 조금 서늘하게 만들어 줄 책을 찾아 헤맸다.
많고 많은 책들 중 제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읽은 《봉제인형 살인사건》..
오올~~ 이 맛에 스릴러를 읽는거다.
술술 넘어가는 것은 책장만이 아니다.
이야기도 거침없다.
400페이지를 막힘없이 읽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그리곤, 좋았다.. 재미있었다... 또, 2탄을 기대하게 하는 마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다음을 이어가야 할 것 같은 이야기의 결말이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활짝 열려 있지 않은가??
런던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신체의 여섯 부위를 꿰매서 이어 붙인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각 신체 부위는 서로 다른 사람의 몸에서 가져온 것이므로, 희생자는 총 여섯 명이다. 사람들은 이를 봉제인형 살인사건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여섯 명의 희생자가 누구인지,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어떠한 단서도 없어 수사가 미궁에 빠질 무렵, 또 다른 편지 한 통이 울프 형사에게 전달된다.
편지에는 또 다른 여섯 명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다. 런던 경찰이 봉제인형 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는데….
- 책 뒷표지 인용 -
누가 괴물인건가?
벌을 직접 내리고자 하는 이가, 벌을 내리고 싶다고 간절히 요청한 이가?
(P. 329) 지금까지 알았던 모든 진실이 거짓처럼 느껴졌다.
(P. 332) "내가 수사관 생활을 하며 배운 게 있어. 누군가를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결국은 그쪽에서 반격한다는 사실이야."
"하지만 그동안 '착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끔찍한 짓을 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봤어. 바람피우는 아내를 목 졸라 죽인 남편, 학대하는 배우자에게서 여동생을 보호하려는 오빠. 결국은 깨닫게 되지…."
" '착한' 사람은 없다는 것. 아직 지나치게 몰아붙여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야."
책을 읽으면서 지금 OCN에서 방송중인 '보이스2'가 생각났다.
"세상엔 불만 지피면 이용할 수 있는 게 너무 많거든.
예를 들어 분노와 증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같은."
범인인 방제수는 이렇게 말한다.
살다보면 내 의지와는 달리 억울한 일도 속상한 일도 생긴다.
그것도 어쩌다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주 말이다.
그렇게 억울하고 속상하고 손해본 것 같고 화가 나는 그런 일들을 나 혼자만 겪는 거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비슷한 일들을 겪는 것이다.
합당하지 못한 대우, 한 사람의 삶을 무시해버리는 모든 폭력들은 어떠한 이유로도 인정하면 안 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분노와 증오라는 괴물로 키워 자기 스스로를 먹이로 내놓게 해서도 안 된다.
분명 분노할 수 있다, 우리는 분명 사람이기에..
증오도 할 수 있다, 감정있는 사람이기에..
그러나 그런 분노와 증오를 활활 태워 다른 이를 잡아먹는 괴물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이중적인 자아속에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누구든 악마가 될 수 있고, 누구든 천사가 될 수 있다.
단, 자기를 악마로 만들지 천사로 만들지는 자기 스스로의 책임인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는 일, 그것이 우리가 사람으로서 살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
우리는 모른다.
우리가 양의 탈을 쓴 늑대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이야기는 이야기로만 끝내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음 좋겠다는 바람을 넣는다^^
그 바람과 더불어, 울프 형사의 뒷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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