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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씨 생각이야기

(2017.03.21) 명진이가 열정쏟는 윤동주시집 '하늘과바람과별과시' 구입기 & 수아씨 육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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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1일>

* 명진군이 원한 첫 시집..

저번 포스팅에서 명진이가 윤동주 시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올렸더랬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생겼을 때 관심과 즐거움이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푸시를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원했던 시집을 바로 구매했어요.

<아이가 독후감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쓱~ 구매^^ 넘 좋지요...^^>

언제 관심이 바뀔지 모르니, 아이의 호기심과 궁금에 대한 것은 바로 해결해줘야겠지요??^^


* 당일 배송을 받기 위해서 급히 주문했던 윤동주 시집 2권.

와우....

이렇게 많이 왔습니다. 

『1955년 10주기 증보판 + 1948년 3주기 초판본 + 육필 원고철』구성으로 말이지요.

육필 원고철의 뒷부분에는 판결 서류까지.....

명진군... 육필 원고철을 받고서는 너무 감격해 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직접 쓴 글씨를 본다는 것... 대단한거지요...^^

정말 푸짐하게 온 책들...

아이가 좋아하니 더욱 좋습니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증보판을 구입하기 전 책을 보니 한자가 들어가 있어서 한글로만 된 시집을 한 권 더 주문했어요..

정신없이 주문했더니만, 문고판이라는 것을 생각못하고....ㅎㅎ

문고판이다 보니 책 사이즈가 성인 손만합니다.

작은 사이즈를 원한 것이 아니었는데, 잘못 주문했다.. 생각했었더니만 아이는 가방에 넣고 다니면 되겠다고 좋아하네요.

아...... 잘 되었네......^^

* 증보판에는 한자가 보이지요?

글씨가 좀 작은 편이라 무슨 한자인지 잘 모르겠을 때, 문고판 시집을 보고 한문 검색을 하면 된답니다.

2권을 사길 잘한 것 같아요.

* 명진이의 필사 공책!

명진이는 윤동주 시인의 1955년 10주기 증보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그대로 필사중입니다.

세로 글로 적고, 한자도 적힌 그대로 씁니다.

아이에게는 또 다른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아이에게 감성을 심어주는 것..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 아이의 성향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 또한 다르구요.

하지만 접하고 접하지 않고의 차이는 아이가 큰 다음 어디에선가 보여질거라 생각합니다.

화초에 물을 뿌리듯이 그렇게 우리는 아이들에게 물을 뿌려주면 되는 거겠지요?

물을 빨아들이는 것은 화초가 알아서 해야 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우리들이 접해주는 것들을 흡수하는 것 역시 아이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지요.

또, 화초도 모르는 사이 뿌려주는 물을 흡수하고 있을 것이고, 아이들도 부모가 접해주는 것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슴의 한 부분 한 부분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동시를 필사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 것은 아이들이 이것을 하면서 눈에 띄게 무언가가 변하기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구요.

단지.. 나이를 먹을수록 부정적인 현실이 보이기 시작할 때, 긍정적인 현실 또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험한 말들을 사용한다고 하여 그것이 이 세상의 모든 언어가 아니라 아름다운 말들도 어디엔가에 존재한다는 것...

모든 동심이 깨지지는 않을거라는 것...

시를 통해 세상을 아름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자신도 모르게 키워갈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저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동시필사...

우리 아이들이 감성적으로 변했냐...물으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잘 모릅니다...ㅎㅎ

그저 10년 후.... 20년 후..... 아이들에게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아이들을 키울때 빠름은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흐르지 않는 듯이 움직이는 것처럼 천천히 가는 것.... 아이들에게 시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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