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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씨 책이야기/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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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내가 빛나는 순간』 by 파울로 코엘료 - 내가 나를 바로 보게 되는 순간 (책리뷰) * 내가 빛나는 순간 by 파울로 코엘료 * * 내가 나를 바로 보게 되는 순간 * * 평점 : ★★★★ * 읽기 마친 날 : 20.06.20 ​ 2013년쯤이었나, 엄마를 돌 볼 간병인을 구하지 못하여 매일처럼 병원에 출근도장을 찍을 때였다. 무척이나 지쳐 있었고, 모든 것이 짜증이 났고, 하루 24시간이 정신없이 돌아가던 그때, 우연하게 '파울로 코엘료'의 『마법의 순간』을 만났었다. 그 책도 이 책처럼 간단한 글들로 이루어졌고,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휘릭 읽고 덮으면 날아가 버릴 것만 같던 그 글귀들을 엄마 옆 빈 침대에 앉아서 케어를 하며 짬짬이 필사를 했다, 알록달록한 볼펜으로. 그렇게 그 책을 손으로 읽으며 그 시간을 견뎠었다.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그때로 나를 소환하고, 잊혀..
(책리뷰)『우리 형은 제시카』 by 존 보인 - '내 누나는 제시카' #청소년도서 (책리뷰) * 우리 형은 제시카 by 존 보인 * * 내 누나는 제시카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6.18 ​ 매일 네이버 책문화분야를 빠지지 않고 살핀다. 올라오는 다양한 책 정보를 전부 읽어내지는 못하지만 관심가는 책이나 페이지는 놓치지 않고 읽어두는 편이다. 책덕후라면 그 중 신간을 소개해주는 '신간 연재' 코너는 꽤 괜찮은 읽을거리를 선사해준다. 그 코너에서 바로 이 책을 발견했다. ​ 사람에게도 첫 인상이 있듯 책도 그렇다. 소개되는 내용과 문장이 책이 주는 첫 느낌을 만들어준다. '읽고 싶어'와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의 느낌의 줄다리기 속에서 어느 쪽으로 나의 감정이 쏠리느냐에 따라 책의 첫 인상은 달라지는 것이다. "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
(책리뷰)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by 강양구- 희망 품은 질문, 다양한 생각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바라며' (책리뷰) *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by 강양구 * * 희망 품은 질문, 다양한 생각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바라며*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6.03 ​ 언제부터인가 '당연'하다는 단어에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당연'이란 단어가 가진 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막강했다. 확신의 이미지에 단호한 이미지를 장착하고 있다. 그 이미지는 너무나 단단했고, 보호막이 여러 겹이다. 하지만, '당연'하다는 말은 고정관념을 만드는 주범이었고, 선입견과 편견을 주입시키는 훌륭한 도구였다. '당연'하다는 말은 관계좋은, 사회성 좋은, 다수에 속하는, 그래서 외롭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포인트되는 단어였고, 그에 반하는 것은 튀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소수에 속하는, 왕따가..
(책리뷰)'기록의 쓸모 by 이승희 - 날아가는 일상을 붙잡을 수 있는 행위의 쓸모있음에 대한 이야기' (책리뷰) * 기록의 쓸모 by 이승희 * * 날아가는 일상을 붙잡을 수 있는 행위의 쓸모있음에 대한 이야기'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5.28 메모하기를 좋아한다. 수시로 끄적거린다. 쓰기를 좋아한다. 책을 읽으며 정리하는 것을 즐겨한다. 그래서 블로그에 '리뷰'라는 이름으로 사사로운 개인사, 뱉지 못하는 생각들을 적어댄다. 이런 나여서 '기록'이라는 단어를 앞장세운 이 책은 나의 손에 들어 올 수밖에 없었다. 이건 운명인 것이다. ​ 첫 음만 들어도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잘 부르는지 못 부르는지를 알게되는 것처럼, 프롤로그를 들어가며 좋다는 느낌을 받은 책은 어김없이 나의 첫 인상을 배신하지 않는다. 물론 읽으면서 좋아지는 책들도 있기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내 취..
(책리뷰)'마흔,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당신에게 by 류지민' (책리뷰) * 마흔,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당신에게 by 류지민 * * 평점 : ★★★★ 언제부터인가 제목에 나이를 가르키는 단어가 들어가면 쉽게 외면하지 못한다. 아마도 그 시점이 서른 후반부터였던 듯 하다. 그 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단어들이었는데 지금은 눈에 쏙쏙 담긴다. 제목에서도 '마흔'이라는 단어를 내걸며 현실로 떠민다. 30대가 넘어가고 40대로 접어들면서 젊을 때와 다른 고민들이 생겨난다. 갈수록 짧아지는 퇴직, 턱없이 비싼 아이들의 교육비등의 경제적 문제, 한없이 늘어난 100세인생으로 인한 막중한 책임등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 중년에 하는 고민들은 모든 것들이 얽히고 설켜 경제력과 시간력까지 다 옭매여 있는 것들이며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 또한 아니니 젊었을 때의 고민은 저..
(책리뷰)'오우아(吾友我) by 박수밀 - 오롯이 나만을 위한 마음 공부 시간' (책리뷰) * 오우아(吾友我) by 박수밀 * * 오롯이 나만을 위한 마음 공부 시간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5.16 ~ 05.19 (필사완독)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날이 자꾸 많아진다. 숫자가 더해질수록 몸은 흐물어지더라도 마음은 단단해질줄 알았는데, 몸보다 마음이 더 출렁거린다. 둥실거리는 마음을 잡아 땅에 묶어두어 안심할라치면 둥실거리며 흔들대던 마음이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는다. 더이상 꺼질때도 없는데도 납작해진 마음을 흔들어 띄어놓으려 또 애쓴다. 무한반복이다. 무한 슬럼프이고, 끝이 없는 번아웃이다. 아마도 숫자만 꾸준히 먹고 있는 철없는 어른이어서 매일같이 마음을 만져줘야 하는건지도 모른다. 이유없는 흔들림을,그렇게 아래위로 요동치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눈을 굴..
(책리뷰)'나의 할머니에게 by 윤성희외 - 그때도 지금도 눈이 부실 그녀들의 이야기' (책리뷰) * 『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외, 다산, 800 * * 그때도 지금도 눈이 부실 그녀들의 이야기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5.07 내 아이들의 할머니인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할머니'와 '엄마'의 연결선이 흐릿했던 오래 전의 기억들을 소환시켜 나왔다. '할머니'란 단어는 나에게 '엄마'와도 같은 단어였다. 40대의 엄마에게 '할머니'란 호칭이 따라다녔다. 30대후반 낙상사고로 인해 뇌를 다친 엄마는 왼쪽 전체의 마비로 장애판정을 받았다. 마비된 한 쪽 다리를 끌다시피 걷는 엄마의 모양새와 갈라지는 목소리는 아이들에게 '할머니'와 같았는지 그렇게 불렸다. "할머니, 어디 가세요?" "너희 할머니니?" 라는 물음들이 따라왔다. 할머니라는 명칭은 나에게 엄..
(책리뷰)'시인 동주 by 안소영 - 아름다운 시처럼 빛났던 청년, 동주' (책리뷰) * 시인 동주 by 안소영 * * 아름다운 시처럼 빛났던 청년, 동주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5.04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별처럼 반짝이며 빛나는 아름다운 시, 윤동주를 만나러 가는 길은 항상 울적하다. 그의 짧디 짧은 생을 알고, 그의 시를 알기에 그를 만나는 것이 쉬워야 하건만, 그와의 만남은 슬픔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나라의 식민지였던 조국에서 제대로 웃을 수도, 제대로 설레일수도, 온전히 시를 읽을 수도, 써낼 수도 없었던 그의 삼십년도 안 되는 인생 마디마디에 걸린 절절한 슬픔과 사무침이 떠난지 75년이 지난 지금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소영 작가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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