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5일>
* 은메달을 응원하는 사회, 나는 은메달을 응원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회식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긴 일정이 끝나고 오늘 폐회식을 한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은 여자컬링 결승전과 봅슬레이 4인승 경기가 있었고,
두 가지 종목에서 멋진 은메달을 땄다.
어떤 색의 메달은 중요치 않다.
그들의 온전한 진심이 가득 묻어나는 경기를 보여줬고, 어떤 경기든 최선의 경기를 보여주었으니까.
어느 선수든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메달색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며, 그들이 몇 등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정말 간발의 차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것이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켜보는 국민들보다 당사자인 선수들은 더욱 그럴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감동을 주는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더불어 좋은 결과까지 얹어지면 더할 나위 없는 것이다.
꼭 금메달이 아니어도 좋다.
은메달도 소중하고, 동메달도 소중하다.
그러니 우리는 몇 년에 걸친 그들의 노력을 메달색깔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오랜 시간을 준비해 왔어도 승부는 몇 초 차이로, 미미한 실수 차이로 갈리기에 노력 + 실력 + 최상의 컨디션 + 온 기운을 끌어당기는 운까지 합쳐져야 하는 것이다.
올림픽에 나와서 겨루는 그들 모두는 위너이다.
그런 그들을 메달 색깔로 평가하는 것은 성적지상주의다.
과거 많은 시상식에서 동메달 선수와 금메달 선수는 좋아하는데, 유독 은메달을 따고도 고개를 떨구는 선수들이 있었다.
유독 우리 나라 선수들에게 그런 모습이 많이 보였다.
랭킹 2위의 자리인데, 왜 고개를 숙여야 하나?
금메달이 아쉽긴 하지만, 은메달 역시 너무 값진 것이 아니던가?
최선을 다했는데, 왜 죄송해야 했나?
1등이 아니면 잘 한 것이 아닌지.. 1등이 아니면 성공한 것이 아닌지?
이번 평창 올림픽의 최종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금 5, 은 8, 동 4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좋은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경기로 청원까지 가 있는 사건까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함을 다시 느끼게 해 준,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사람의 됨됨이의 중요성, 아이들의 교육에 중요한 부분이 인성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
과거 고개를 숙였던 은메달리스트들의 변화점..
충분히 환호하고 기뻐하는 이번 은메달리스트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이 밀려온다.
잘했다... 정말 잘했다.
은메달을 지켜낸 것! 그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세계 3위에 들어 동메달을 획득한 것! 얼마나 멋진 일인가!!
서로를 믿고 서로를 배려하며 따낸 금메달!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성적, 결과, 메달색..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들은 그들이 닦은 모든 것들을 다 쏟아내는 것이니 금이든 은이든 동이든 개념치 말아야 한다.
그런 모든 노력의 중심에 결과와 성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어느 메달리스트들보다 마음의 힘듬은 은메달리스트일 것이니,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최선의 결과에 진심으로 환호해주고 감동해야 한다.
그들이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한다.
결과만 잘 나오면 어떤 과정이었어도 다 용서된다는 식의 결과우선주의,
실력을 겨루는 곳이니 실력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성적지상주의....
"올림픽 대회는 승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시간을 건 것에 대한 값진 결과는 자신이 얼마나 즐겼느냐가 아닐까 싶다.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록에만 날을 세우고, 등수에만 연연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선수를 만들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은메달을 응원한다.
과감히 환호하고 기쁨의 눈물을 훔치는 은메달리스트들 모두들 응원한다.
* 봅슬레이 4인승 메달 수여식의 우리나라 선수들..
진심으로 기뻐하고, 좋아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그래, 은메달을 딴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인데, 저리 좋아해야 맞지....
뭣이 중한디......
저리 잘했는데, 그러니 저렇게 좋아해야 하는 것이 맞잖아......
그 어느 누구든 아쉬움이 없을수는 없다.
하지만, 아쉬워한다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현재의 결과를 충분히 만족하고, 좋아해야 다음에 더 멋지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도 즐기지 못하는데, 어찌 나중에 즐길 수 있겠는가?
그들의 환호에 눈에 물이 고여간다.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나도 좋다.
그들은 우리의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은메달리스트들이다.
"수고했어 봅슬레이4인승"
"수고했어 여자컬링"
(여자컬링 메달수여식도 사진으로 찍어놓을걸......그 감동스런 장면을 놓친 것을 나는 아쉬워한다...아쉬워라...에궁..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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