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7일>
* 캥거루 주택 투자법 by 부동산 연구회 - 캥거루주택의 모든 것
* 평점 : ★★★★
나는 주택을 꿈꾼다.
내가 소유할 수 없는 범위의 꿈이다.
가족구성원에서 주거를 결정하는 것은 나 혼자의 의견이 아니라 내 배우자의 의견도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생 시골 주택가에서 산 남편은 주택이 로망이 아니다.
내 의견을 내세워 주택을 짓는 건 대출을 껴야 하기 때문에 무모하다.
현 살고 있는 곳에서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남편을 설득하기에는 내 설득력도 부족하거니와 무엇보다도 남편이 변화될 미래보다 현재의 안정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나역시 주택을 꿈꾸지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에 꿈만 꾸며 멈춰 있다.
언젠가는 이루어질 꿈이었으면 하고 말이다.
꿈꾸는 범위를 넓혀본다.
꾸준히 주택을 호시탐탐 노린다.
부동산이나 주택 짓는 법등 간간히 접하고 있는 중에 이 책을 발견했다.
'캥거루 주택 투자법'.. '캥거루 주택'을 들어보지 못했는데.....
단독주택보다는 저렴할까? 라는 생각, 투자라는 단어에 내 시선을 잡는다.
-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캥거루 주택'이나 '땅콩주택'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듯 하다.
시내권의 건물밀집된 곳은 그럴수도 있겠으나, 현 살고 있는 곳은 주거밀집지역에서도 살짝 벗어난 곳이고 근거리에 면소재지가 있어 전원주택이 더 익숙하다.-
캥거루주택 : 하나의 큰 집 안에 작은 집이 포함된 형태.
단독주택이지만 두 가구가 살 수 있어 작은 집은 임대로 주어 전.월세 수입을 얻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주택.
책을 펼치자마자 '내가 살고 싶은 캥거루주택 셀프체크리스트'가 나온다.
어? 캥거루주택이 정확히 감이 안 오는데? 아직 뭔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체크리스트를 해본다.
주택으로 이사가게 되면..이라는 전제를 놓고^^;
'02 어떤 캥거루주택에 살고 싶은가요?' 와 '03 캥거루주택으로 어떻게 수익을 내고 싶은가요?'의 체크리스트는 건너뛴다.
정확히 잘 알지 못해 쉽게 셀프여도 체크하기가 난감했다.
조금 더 캥거루주택에 이해를 한 뒤에 해 보는 것이 나을 듯하다.
캥거루주택의 종류부터 2가구이상 사는 다가구주택과의 차이점, 부분임대형 아파트와 다른 점, 땅콩주택과의 차이점과 이점, 상가주택과의 비교까지....
다양한 부분을 간단명료하게 짚어주니 이해가 높아졌다.
금액대별로 사례를 넣어 읽기가 쉬웠다.
캥거루주택을 지을 때와 분양받을 때 주의점, 서류등등 매우 유용한 정보들이었다.
캥거루주택은 두 가구가 한 집에서 생활하지만, 현관부터 분리되어 있어 독립성 확보가 가능한 것이 제일 큰 장점인 듯하다.
두 가구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당을 둘 수 있고, 방에서 다락으로 이어지는 공간도 확보하여 취미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수익을 내거나 공동육아를 할 수 있게 부모님들의 도움까지 받을 수 있으면서 갈등을 줄이는 최적의 주택이다.
현재 캥거루주택이 지어진 지역의 사진이나 도면등으로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든다.
상하분리형과 좌우분리형 캥거루주택의 비교부터 모든 부분들이 그림으로라도 나와주었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
현 지역에서는 캥거루 주택을 볼 수 없기에 더욱 아쉽다.
현재 내가 지역에서도 이 주택가들이 분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집을 짓는다면 캥거루주택처럼 짓고 싶어졌고, 분양을 한다면 분양을 받고 싶어졌다.
캥거루주택을 장점, 단점등을 이해하고나니 책의 앞부분에서 별 마음없이 체크했던 '셀프리스트'를 다시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챕터 2와 챕터 3을 읽고 ,혹은 챕터 1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다 읽은 후에 챕터 1로 돌아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캥거루주택이 아직은 많지 않다.
분양하는 곳도 많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캥거루주택이 가진 이점은 분명 현 시대상에 맞아떨어진다.
핵가족화 되어 자녀를 키울 여건이 부족한 가족구성원에 부모님을 넣어 대가족화로 변형될 수 있는 이점.
대가족화가 될 수 있으면서 서로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게 고려된 설계.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이나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들에게는 좋은 조건을 갖춘 주택인 듯 하다.
아직은 아이들도 어려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혹시라도 내 아이들이 결혼을 하여 나의 도움을 바란다면 '캥거루주택'이 딱이겠단 생각을 해본다.
또, 우리 친정엄마가 병원에 안 계시다면 이렇게 집을 지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이 10년 전에만 나왔었으면 너무 좋았었겠다.
아직도 가슴 한 켠 '동경'이란 단어를 품고 있는 주택.. 아직도 나는 주택을 꿈꾼다.
친정엄마가 병원에서 퇴원해서 같이 살 수 있는 이 집을 나는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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