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8일>
* 오감으로 책을 읽다...
저번 달부터 시작한 워드입력봉사, 부랴부랴 한다고 했음에도 많은 양의 글이 있던 책이 아니었음에도 끝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2주전 워드입력하던 책장을 온전히 덮었으나, 메일로 워드를 보내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오타 찾기!
반 페이지 쓴 다음 소리내어 읽으며 원책과 비교하며 오타를 확인했는데도 끊임없이 나옵니다. 헐~~!
전체를 다 확인하지 못한 채 다음 책으로 넘어가 버린 수아씨..
(어서 오타 확인후 넘깁시다, 게으름뱅이 수아씨~~!)
무슨 책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에세이를 골랐다가 점자도서관 회원분들이 소설류를 더 즐겨 보신다기에 신간에서 소설을 찾아봅니다.
이건 어떨까???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이 작가의 책을 아직 읽어내지 못한 수아씨..
이 책 역시 읽어보자, 마음먹었지만 이해력이 살짝 부족한 듯하여 시발에 약한 수아씨는 결국 두번째 단락으로 넘어가질 못하고 책을 덮고야 말았었지요.
읽어내고 싶었습니다.
'워드입력봉사'를 기회로 삼아 내가 읽고자 한 책을 읽어내는 사심을 살짝 끼워넣었습니다.
7월 17일...
두번째 워드입력을 시작했습니다...^^
책 페이지에 글자가 가득한, 워드입력이 다 끝나면 페이지가 장난이 아닐 것 같은 양입니다.
그제와 어제 짬짬이 입력을 했는데, 50페이지까지 ing~~~
300페이지의 책이니 1/6가량 진행한 셈입니다, 아직 갈 길이 어마무시하게 남았네요..ㅎㅎ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 책은 한 번 읽어내려고 했다가 내려놓았던 책입니다.
픽션과 논픽션이 책 한 권에 들어있는 느낌, 소설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심리학 책이나 논문과 같은 분야의 책을 읽는 딱딱함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그런 책.
눈으로 읽으며 동시에 손으로 읽고, 다시 입으로 읽고, 내용이 끊어지지 않게 눈으로 다시 한 번 읽는 총 4번에 걸친 책읽기..
그렇게 반복하며 읽으니 이해가 되지 않던 난해하던 문장들이 귀로 살포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느리게 읽는 방법을 몸으로 터득하는 시간입니다.
반복하고 또 반복하니 읽기를 포기했던 책을 보며 피식거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감을 다 이용하여 책을 보는 방법..
'봉사'라는 포장지에 싸여진 '나를 위한 시간'
이렇게 즐겁게 읽어도 되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면서 내가 즐겁게 읽으며 입력한 이 책이 읽는 다른 이에게도 내가 읽었을 때의 그 느낌처럼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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