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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씨 책이야기/이런저런 책이야기

도서관탐방기2탄- 전주금암도서관) 지친 일상에서 쉼 한 숨과 책 한 권이 생각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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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탐방기-전주금암도서관)

지친 일상에서 쉼 한 숨과 책 한 권이 생각난다면..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주시가 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곳'보다 '공부하는 곳'의 이미지가 강했었습니다.

책을 읽을 공간이 없는 도서관이라니,

공간의 이해가 없는 곳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고,

그것에 대해 자주 지인들과 많은 불만을 이야기했었어요.

그런데 말이지요!!!!

마치 제 목소리를 듣고 민원처리를 해준 것 같아요.

기존의 도서관들이 '창의형 도서관'으로 변화되고,

획일적인 인테리어에 딱딱하고 재미없는 공간이라는 타이틀을 깨고 있는 중입니다.

컨셉 또한 같은 곳이 없어 찾아가는 재미를 줍니다.

도서관의 방문목적이 단순히 책만 빌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탐방' 시리즈 즉, '도서관 도장깨기' 계획을 잡게 합니다.


→ 새로운 공간을 구경하기 전에 어떤 구성인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요.

2층은 일반자료실(지식마루)과 열람실이 어우러져 있고,

자료실의 책들도 넓은 공간에 배치되어 있다보니

자료 안내도를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금암도서관 입구컷! : 와~~~ 감탄을 하게 됩니다.

<금암도서관>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확 틔인 넓은 공간에 놀랍니다.

한 눈에 안 들어올 정도의 큰 사이즈에 놀라요!

이 넓은 공간이 사람들로 복작거려도 전혀 답답함이 없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 위의 사진은 임시 개관때의 1층 로비 모습이에요.

아래의 사진은 최근의 로비 모습입니다.

큰 나무의 위치가 달라졌지만,

임시개관때의 위치도 최근 위치도 제가 보기엔 다 좋아보이네요.

▶ 1층 공간 : 자람마루(어린이실)& 두레마루(가족실)

→ 1층은 어린이들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가운데 공간을 중심으로 왼편은

책 읽는 아이들과 부모가 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카페가 있고,

그림책뿐 아니라 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오른편은 유아들이 책과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분리라고 해도 밀폐한 분리 공간이 아니라 오픈되어 있는 한 공간이니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으로 놀러오면 너무 좋겠지요~~^^

* 책을 읽을 때, 생각나는 것은 바로 '커피'겠지요^^

'카페 콩닥콩닥'이 도서관안에 오픈되었어요.

아직 카페 이용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시간을 여유있게 사용해서 커피도 마시고, 많은 책에도 집적대보렵니다.

→ 1층 '두레마루'의 원탁테이블 공간

저는 원탁테이블 찐팬입니다.

잠시 사사로운 이야기르 하자면,

8명의 독서모임을 이끌어가다 보니

사각형의 테이블에서는 많은 인원들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해 집중을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어요.

집중을 하지 못하니 지방방송이 많아지고

같은 공간에 있으나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타나지요.

그래서, 대화든 수업이든 원탁을 선호하게 되었어요.

네모 반듯하여 한 곳만을 쳐다보게 되는 도형의 가구보다는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도형의 가구가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어요.

글을 적다보니 송천도서관의 세모모양의 진열책장이 떠올랐어요^^

→ '빨간머리 앤' 덕후님들이 많이 계시지요?

넷플릭스에서 '빨간머리 앤'은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고,

앤에 대한 책도 많아요.

앤 덕후님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책장으로 가벽 역할을 만들어 놓아

책을 읽는 시선이 흩트러지지 않도록 배치해놓은 공간이에요.

한 개의 큰 공간안에 작은 공간들이 다양하게 공존되는 곳이네요.

→ 신간도서 코너

1층에 전시해놓으니 신간으로 입고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어요.

물론, 1층 '신간도서 코너'에는 아동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답니다.

▶ 1층 공간 : 자람마루(어린이실)

→ 1층의 자람마루 공간은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가득 심어줄 꿈의 공간이지요.

파스텔톤의 공간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있어요.

아이의 꿈을 키워줄 이런 공간을 누구든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으니 너무 좋네요.

사진으로 봐도 아기자기하게 아이들 눈높이로 꾸며져 있는 것이 느껴지지요?

정말 가서 보면 아이들이 홀딱 반할 거랍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아이들이 반한다는 거! 너무 멋진 일인걸요!

도서관에 반한 아이들이 빌 게이츠처럼 책을 꿈으로 연결지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어릴 적 나에겐 정말 많은 꿈이 있었고, 그 꿈의 대부분은 많은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I really had a lot of dreams when I was a kid, and I think a great deal of that grew out of the fact that I had a chance to read a lot.

'빌 게이츠'의 명언중.

→ 지금 도서관에서는 '동화동무씨동무'로 선정된 책들이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요.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책을 접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2층 공간 : 자람마루(일반자료실)및 열람실

→ 2층을 둘러보면서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떠오릅니다.

책 속의 도서관이 이런 느낌일수도 있겠다고 말이지요.

책장이 끝없이 이어지는 느낌,

책속의 미로에 들어간 느낌.

지치고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면

책 속을 걷다가 환상적인 세계로 들어가질 것 같은, 무척 행복한 공간입니다.

긴 하루 끝에
좋은 책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그날은 더 행복해진다.

→ '나만의' 서재인 듯 '모두의' 서재인 듯.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삶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멋진 공간에서 여유를 가지고 삶을 대한다면

분명 삶은 나에게 더 많은 여유를 선사해줄 거예요.

꼭 책을 읽지 않아도 좋아요,

이 의자에 앉아 멍을 때려도 좋고, 눈을 감고 있어도 좋아요.

그저 공간의 여유를 느끼며 삶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마음에 여유로움이 찾아들어 삶도 멋진 공간따라 멋져질거랍니다.

2층의 큐레이터 도서 코너

이번에 재개관한 '도서관 도장깨기' 하면서

유독 제 발걸음이 오래 멈추는 곳이 바로 '큐레이터 코너'였습니다.

송천도서관에서의 좋은 기억이 연결되어

이 곳에서도 큐레이터 코너를 찾았어요.

→ 작가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전시해놓고,

한 줄 느낌을 적어놓았는데 저에게는 무척 멋진 공간으로 다가왔어요.

그 중, 저는 '김민섭' 작가에게 꽂혔다지요.

'김민섭' 작가의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작가가 권해주는 책들이 저의 마음에 쏙 들었어요.

작가 '김민섭'의 책

작가 '김민섭'이 권해주는 책

→ 작가가 권해준 책 앞표지에 '한 줄 느낌' 메모지가 붙여 있어요.

'허태준'작가의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어떻게 이렇게 선한 선으로 글을 쓸 수가 있나." -김민섭의 한 줄-

'김동식'작가의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

"이 책의 표제작은 볼 때마다 울게 된다." -김민섭의 한 줄-

궁금해지는 책이었어요, 특히 이 두 권은요.


'김민섭'작가의 『아무튼, 망원동』

'망원동'하니까 지금 무척이나 핫한 '김호연'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도 떠오르고요.

* 저도 앞으로 책을 읽으면

이렇게 책 느낌을 한 줄 문장으로 적어 붙여놓을까 봐요.

이 곳의 느낌이 너무 좋아 저는 20여분을 서성였습니다.ㅎㅎ

(역시 저는 책을 읽는 것보다 바라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이 맞나 봅니다^^)

* 임시개관했을 때 책을 바리바리 싸들고가서 '서재만들기' 놀이하고 왔었지요^^

이렇게 갔다온 후 일주일에 2번씩은 꼭 가기로 했는데, 

역시 거리가 있다보니 쉽지 않습니다.

▶ 3층 공간 : 트인마당(테라스& 루프탑)

→ 3층 테라스로 올라가는 조금은 아찔한 계단입니다.

노약자들은 계단보다는 엘레베이터를 이용을 권합니다.

저는 노약자가 아니니 계단을 이용해서^^;;

→ 이런 공간이 도서관이라니, 상상할 수 있을까요?

→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거나 책을 보면 안 되겠지요?

다리 혈액순환을 위해 다리 운동을 하고,

햇볕을 쬐며 비타민 D도 섭취도 하고,

굳은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날이 좋은 날, 우리 책만 보지 말고 하늘도 보기로 해요~~^^

∴ 금암 도서관을 와 본 후에 제 목표가 확실해졌어요.

'꼭 도서관 옆으로 이사오자!'하고요.

멋진 도서관을 나의 서재로 이용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한 곳이에요.

막연히 도서관 옆에 살고 싶다,를 꼭 옆에 살거다!로 마음먹게 해준 곳!

어느 정도 인생을 살다 보니

쉼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마음이 복잡하거나 혼돈스러울 때, 우울감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저는 도서관에 가서 쉬어가는 시간을 갖습니다.

정신없이 인생을 살아내다 어느 순간 눈을 들어 앞을 보면

나도 모르는 곳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해요.

낯선 곳에서의 외로움, 불안감으로 몸과 마음은 지쳐갑니다.

심신이 지쳐있으니 여유로움은 당연히 가질 수 없고,

어느새 지친 몸과 마음에는 무기력과 권태감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단지 책을 읽는 곳이거나 공부를 하기 위한 장소로 단정짓지 말았으면 합니다.

누구에게는 위안과 안도감, 안정감을 주고,

삶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쉴 공간이 되어주기도 하니까요.

매일 같은 일과를 반복하며 마음이 지쳐 있으시다면,

도서관에서 무심히 책 한 권 들고, 쉼 한 숨 쉬고 가시면 어떨까요?

저와 '도서관 도장깨기' 도전에 같이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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