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 『불안과 불만사이』 by 전준하 / 씨이오메이커
- 나의 20대에 만났으면 좋았을,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다.
* 평점 : ★★★★★
* 실제 읽기 마친 날 : 20.11.29
일주일째 들고 다니는 책이 있다.
한 페이지 넘기는 것이 어려운 책이 있다.
읽었던 페이지를 자꾸 리플레이되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나는 자꾸 과거형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사회로 발을 딛던 스물한 살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마음과 함께.
그때 나는 사회라는 곳에서 살아남을 방법,
그 곳에 대한 이해등이 하나도 없었다.
발 하나 내딛었을 뿐인데,
학교와 사회는 달랐고 버거웠으며
점점 생각이라는 것을 잊은 채
챗바퀴 돌 듯 세월을 깍아냈다.
내가 하는 일에 모든 것이 불만이었지만,
생업이니 그만 둘 수도 없어
밭에 소 끌려가듯 일을 했었다.
그런 마음이었기에 출산을 바로 앞두고
고민하는 시간도 없이
사직서를 휙 날렸던 나였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며 뜨끔해졌다.
자꾸만 과거의 나를 소환하여
같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을 그만둔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별반 달라있지 않았다.
두 명의 나가 같이 읽어내려가니
속도는 더디지만
불평 불만만 가득했던 나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직장생활을 어느 누구에게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던 나는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일에 대한 마인드를 배우고 있다.
어떤 일을 해도
그 일을 통해 쌓일
나의 커리어를 위해 말이다.
인덱스를 다닥다닥 붙여가며,
읽은 페이지를 반복해 읽으며.
이 책의 프롤로그의 시작을 9번의 선택을 한 저자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당연 저자의 이야기가 앞부분을 차지할거라 생가했는데, 어라~~
저자의 이야기는 "내 경우에는 이랬는데~"식으로 잠깐 내비치는 정도다.
이 책은 흔히 봐오던 자기계발서가 아닌
정보전달 즉, 이직과 퇴사의 갈림길에 있는 이들에게
핵심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이었다.
저자의 이야기는 책의 중간에
QR코드로 대신한다.
들어가보니 저자의 블로그로 연결되어
저자의 <내가 대기업을 그만두고 MBA에 간 이유, MBA 이후의 커리어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며 책을 읽고 싶다면
책의 중간중간 보이는 QR 코드를 이용하면 좋겠다.
이 책은 책의 부제인 <이직,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커리어 생각정리>에
딱 맞는 내용인 것이다.
책의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딱 그 주제만 꼭 짚어서 나온 책이다.
총 7가지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CHAPTER 1. 직장인을 위한 커리어 방향 설정
CHAPTER 2. 커리어 결정의 중요한 기준, 좋아하는 일의 본질
CHAPTER 3. 불안한 회사생활, 문제해결 기술
CHAPTER 4. 이직과 퇴사, 옳은 결정인가
CHAPTER 5. MBA 혹은 창업, 옳은 결정인가
CHAPTER 6.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에 대하여
CHAPTER 7. 커리어 컨설팅 사례 소개
이 중 나는 챕터2와 챕터 3을 관심있게 읽었다.
CHAPTER 1.
<커리어 방향에 확신이 서지 않음>
▶ <일의 만족도 및 동기부여 저하>
▶ <미래에 대한 불안>
p.15) 불만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져온다.
커리어 방향을 설정하고 싶다는 것은
본인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
p.32) 대부분의 직장인은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은
정말 좋아하는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CHAPTER 2.
※ 인간이 좋아하는 일의 속성을 이해하라
_ 창의성, 독립성, 보상
p.45) 자신의 생각과 사상, 감정을 표현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일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p.50) 현재 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과
거리가 멀다고 느껴진다면
아래와 같이 생각의 관점을 달리해 볼 것을 권한다.
'이 일은 창의성과 독립성이 얼마나 높은 일인가?' ,
'내가 하는 일은 JPM매트릭스에서
어디쯤 위치할까?'라고 말이다.
(JPM: Job Preference Matrix.
구분자의 직무 선호도 매트릭스)
좋아하는 일은 당신 눈앞에 있다.
다만 당신이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다.
<불안과 불만사이>중에서. p.56)
CHAPTER 3.
※ 산업과 직무의 현실연관도를 기억하라
p.77) 산업의 현실연관도는 불안뿐 아니라 연봉과도 관련이 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산업의 현실연관도는 연봉과 반비례한다.
즉, 현실연관도가 낮은 대신 그만큼 연봉이 높다는 것이다.
p.78) 개인의 능력이
좋고 나쁘고 와는 상관없이
산업 자체가 어느 정도 연봉의 차이를 결정한다.
p.87) 직장에서의 일은
대부분 어느 시기가 지나면
배움의 기쁨이 더 상승하지 않으며
점차 일의 만족도는 떨어진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직장인이 자기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느끼는 기쁨의 원천을
회사로부터 얻고자 지나치게 기대하기 때문이다.
<불안과 불만사이>중에서. p.95)
※ 전문성의 두 가지 속성
1) 전문성은 상대적이다.
2) 전문성의 핵심은 암기의 양이다.
3) 전문성은 전체를 알고 나의 위치를 아는 것이다.
※ 회사의 비전, 구체적인 단어로 나열하라.
p.109) 사실 비전이 없다는 말은 너무나 추상적이다.
※ 직장인 경쟁력 확보 공식 F=ma 을 기억하라.
※ 커리어 의사결정의 또 하나의 기준, 리스크 테이킹
리스크(risk) : 위험, 위기
테이킹(taking) : 감수하다, 취하다
p.140) 리스크 테이킹은 언제 또 얼마큼 하느냐가 다를 뿐이지
인간이라면 언젠가는 감수해야 한다.
CHAPTER 4.
※ 이직할 때 알아야 할 다섯 가지 기준
1. 커리어 개발 가능성 - 현재 부족한 커리어를 그 회사에 가면 쌓을 수 있는가.
2. 연봉 - 연봉이 너무 낮은 회사는 선택하기 어렵다.
3. 회사의 네임벨류
4. 커리어 확장 가능성
5. 산업
※ 사표 내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
※ 전문가의 상자를 정의하라
※ 퇴사하고 싶을 때 정해야 할 것
p.165)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
개인의 커리어 경쟁력을 쌓는 것에 더 집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럴 땐 회사에서 버텨야 하는 기간을
스스로 설정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직은 굉장히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며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더군다나 제한적이므로 이직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다.
<불안과 불만사이>중에서. p.147)
CHAPTER 5. MBA 혹은 창업, 옳은 결정인가
는 읽는 이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창업, MBA등을 고려할 때,
CHAPTER 6.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에 대하여
는 취업을 계획중이거나 이직을 고려할 때,
CHAPTER 7. 커리어 컨설팅 사례 소개
는 전문가와 하는 상담에 대해 궁금할 때 참고하면 좋다.
저자의 실제 사례들이며 온라인 이직준비 서비스 클로그(clog)를 운영하고 있으니
도움을 받으셔도 좋을 듯 하다.
https://clog.lol (온라인 이직준비 서비스, 클로그)
현재 나는 아주 짧은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직이나 퇴사를 꿈꿀 수도 없는 현재의 모습인데다
그 기간동안에 나역시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한다며
정체성을 운운하고, 우울해하며
이 상황에서 더 나은 커리어를 쌓는 방법조차 고민해보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반성을 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어느 곳의 파트타임을 할수도,
규칙적인 출근을 할 수도,
나만의 일을 찾을 수도 있으니
알아뒀어야 할 정보들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그 어느 사람에게나 다 유용하다.
이직,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뿐 아니라
직장을 다녀본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최선을 다해 조언을 해준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많은 취준생들이
힘들게 들어간 직장에서
불만과 불안을 안고 지내지 않게
이 현명한 조언서를 읽어보기를 진심으로 권해본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고력을 높이는 것,
커리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서 배우는 것,
자기만의 기준을 생각해 보는 것,
다양한 타인의 삶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본받고 싶은 점은 실천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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