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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26) 하루 한 장, 필사하기 ◀
※ 『쓰기의 말들』, No. 51,52 ※
큰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오면 밤 10시가 넘습니다.
가족과 떨어지는 것도 학교에 가는 것도 안 좋은 아이는 최대한 귀사 시간에 맞춰 들어가려고 하고, 그런 아이가 안쓰러워 최대한 집에서 쉬다 가라고 고속도로 밤운전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데려다주면 허전한 마음, 잘 지냈으면 하는 걱정스런 마음, 얼른 금요일이 왔으면 하는 마음들이 온 몸을 쑤시고 다닙니다.
집에서의 아이는 해맑고 사랑스러운 제스처를 날려주고, 목소리까지 밝은데 그 마음이 학교에서도 그대로 나타나지 않으니 참 속상할 따름입니다.
아이의 성격이니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힘들까봐 걱정이지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책도 손에 잡히지 않는 지금 이 시간..
오늘 놓친 필사를 부랴부랴 합니다.
내용이 눈에 차지 않아도 부릅뜨고 받아 적습니다.
적는데, 내 글이 나쁜 글에 얼마나 속한지 자꾸 비교하게 되네요.
글을 쓴다는 것, 너무 어렵습니다.
* 오늘의 필사 No.53 *
* 나쁜 글이란 무엇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 알 수는 있어도 재미가 없는 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만 쓴 글, 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생각이나 행동을 흉내낸 글, 마음에도 없는 것을 쓴 글,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쓴 글, 읽어서 얻을 만한 내용이 없는 글, 곧 가치가 없는 글, 재주있게 멋지게 썼구나 싶은데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없는 글이다. -이오덕
* 오늘 뽑은 문장
- 좋은 글을 쓰는 법을 모르겠을 땐 나쁜 글을 쓰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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