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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쑤의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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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나의 할머니에게 by 윤성희외 - 그때도 지금도 눈이 부실 그녀들의 이야기' (책리뷰) * 『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외, 다산, 800 * * 그때도 지금도 눈이 부실 그녀들의 이야기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5.07 내 아이들의 할머니인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할머니'와 '엄마'의 연결선이 흐릿했던 오래 전의 기억들을 소환시켜 나왔다. '할머니'란 단어는 나에게 '엄마'와도 같은 단어였다. 40대의 엄마에게 '할머니'란 호칭이 따라다녔다. 30대후반 낙상사고로 인해 뇌를 다친 엄마는 왼쪽 전체의 마비로 장애판정을 받았다. 마비된 한 쪽 다리를 끌다시피 걷는 엄마의 모양새와 갈라지는 목소리는 아이들에게 '할머니'와 같았는지 그렇게 불렸다. "할머니, 어디 가세요?" "너희 할머니니?" 라는 물음들이 따라왔다. 할머니라는 명칭은 나에게 엄..
(책리뷰)'시인 동주 by 안소영 - 아름다운 시처럼 빛났던 청년, 동주' (책리뷰) * 시인 동주 by 안소영 * * 아름다운 시처럼 빛났던 청년, 동주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5.04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별처럼 반짝이며 빛나는 아름다운 시, 윤동주를 만나러 가는 길은 항상 울적하다. 그의 짧디 짧은 생을 알고, 그의 시를 알기에 그를 만나는 것이 쉬워야 하건만, 그와의 만남은 슬픔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나라의 식민지였던 조국에서 제대로 웃을 수도, 제대로 설레일수도, 온전히 시를 읽을 수도, 써낼 수도 없었던 그의 삼십년도 안 되는 인생 마디마디에 걸린 절절한 슬픔과 사무침이 떠난지 75년이 지난 지금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소영 작가의 책..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by 코너 프란타 - 혼자라고 생각될 때 열어보는 포토에세이' (책리뷰) *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by 코너 프란타 * * 혼자라고 생각될 때 열어보는 포토에세이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4.27 힘든 4월이었다. 하루 24시간동안 감정은 시시각각 변했고, 무엇때문인지는 알고 있으나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4월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은 포기와도 같은 마음이 다였다. 말하고 싶었다, 나의 이 우울함과 슬픔을, 무엇때문에 이런 좌절감을 느끼는지, 외로운지. 말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계속 빗금이 가고 있었고, 4월 18일이 다가올수록 더 깊은 수렁속으로 들어갔고, 그 이후로도 나는 헤어나오지 못했다. 남이 안 봐주는 나를, 나 스스로 지켜내야 했다. 우울함과 슬픔이 나의 모든 것을 먹어치우기 전에 스스로 방어벽을 만들..
(책리뷰)'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by 이도우 - 연둣빛 돋는 봄날 펼치고 싶은 책' (책리뷰)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by 이도우 * * 연둣빛 돋는 봄날 펼치고 싶은 책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4.04 파릇한 연두빛 싹들이 돋아나는 계절이다. 온 몸과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계절이 지나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입가에 걸리는 계절이다. 날이 좋아 행복하고 좋은 날이 계속되니 또 행복해지는, 그런.. 마음 속에 간직한 소중한 이에게 "날씨가 좋아서 보고싶어져. 보러갈께."라고 멘트 한 번 날려주고 싶은, 날이 좋아 기분까지 환해지는 날들이다. 그렇게 좋은 날들 속에 날이 좋아 소중한 이가 생각나서 기분이 우울해지는 날 또한 찾아온다. 그럴때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책 속에 숨는 방법을 찾는다. 무겁지 않고 최대한 머리가 가벼워질 수 있는 책을 찾아 숨는..
(책리뷰)'내 인생에 미안하지 않도록 by 최문희 - 닮고 싶은 찐어른을 발견한 순간' (책리뷰) * 내 인생에 미안하지 않도록 by 최문희 * * 닮고 싶은 찐어른을 발견한 순간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4.20 글에서 세월이 읽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설헌'으로 익히 이름을 알고 있던 작가의 에세이집을 만나고 글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읽다가 문득 작가의 나이가 궁금해졌다. 아, 우리 엄마보다도 나이가 많으시구나. 나는 글 속의 하나하나 드러나 있는 저자의 세월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 세월속에는 단순히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 시간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한, 울분, 차별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저자의 반절의 시간을 보낸 나의 세월에도 붙어 있을 그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우울감이 밀려왔다. 과연 읽어낼 수 있을까, 소..
(책리뷰)'어둠의 눈 by 딘 쿤츠 - 끔찍한 진실을 찾아가는 사흘간의 이야기' (책리뷰) * 어둠의 눈 by 딘 쿤츠 * * 끔찍한 진실을 찾아가는 사흘간의 이야기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4.17 2020년의 봄은 오래 기억되고 기록될 것이다. 이웃 나라 중국에서 날아온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추었다. 처음에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했는데, 퍼져나가는 속도가 무시무시했다. 삽시간에 온 나라는 마비가 되었고, 난생 처음 보이지 않는 세균과의 전쟁이 공포스러웠다. 중국 우한이라는 나에게는 생소했던 지역에서 최초 발생한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순식간에 중국 전역과 우리 나라에 상륙을 했으며, WHO에서 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을 선언하였고, 지금은 세계의 216개국에 발생되어 현재진행중이다. 현 전 세계를 전..
(책리뷰)'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by 이도우 - 오늘밤에 만나요, 밤은 이야기 읽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책리뷰) *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by 이도우 * * 오늘밤에 만나요, 밤은 이야기를 읽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4.13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드라마 방송으로 역주행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지금 이도우 저자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다작을 하지 않으시는 작가여서 이번 산문집은 참 반갑다. 더욱 더 반가운 것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명여이모와 은섭이가 소설 배틀을 할 때 나왔던 '나뭇잎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 궁금해.. 젊은 은섭이가 쓴 나뭇잎소설은 어떨지, 중년의 명여이모의 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많고 많은 비밀스런 이야기가 봄처럼 상큼한 분홍빛과 잔잔히 흘러나올 저녁빛을 띄고 살랑살랑 나뭇잎에 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by 김누리 - 불안과 불행을 당연하게 여기는 기형적인 사회를 말하다' (책리뷰) *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by 김누리 * * 불안과 불행을 당연하게 여기는 기형적인 사회를 말하다 * * 평점 : ★★★★★ * 실제 완독한 날 : 20.04.02 저자가 말하는 독일교육에 대한 방송이 인상깊었다는 지인의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아이들이 교육이 고등교육으로 넘어가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생각이 들었다. 초등때는 교육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중학교, 고등학교를 바라보면서 선택지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지금 현 사회와 다른 방식의 교육을 받아들이거나 아니거나.. 우리 나라의 미래가 아이들에게 달려 있는데도 그들의 교육에 대해 모 아니면 도라니.. 어쩜 이렇게 획일적인 사회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름의 고민과 고민을 한 끝에 큰 아이의 고등학교를 결정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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