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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씨 책이야기/이런저런 책이야기

10분의 기적 by 키아라 감베랄레 - 열여덟살에서 멈춘 어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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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6일>

10분의 기적 by 키아라 감베랄레 - 열여덟살에서 멈춘 어른들에게

평점 : ★★★★


키아라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변화할 의지도 살아있는 이유도 중요하지 않다.

키아라는 정신과 의사에게 하루 10분 게임을 제안 받는다.

하루 10분동안 해 보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한 달간 해보는 것이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이제껏 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일을 하루에 10분씩 하기 시작하는 그녀.

자홍색 매니큐어도 발라보고,

시내 헬스장도 등록하고,

친구가 연주하는 바이올린도 해보고,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팬케이크도 만들어보고,

아토와 힙합을 배워보고,

뒤로도 걸어보고,

집 근처의 있던 수예가게에 가서 십자수도 배워오고,

전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기도 하며,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을 초대해 식사도 하는 등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한다.


(P.41) 누군가를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너무나 복잡하고, 흔하지 않으며, 운명적인 일이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영원히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P.49)아무튼 열여덟 살 밖에 안 된 두 고집불통은 헤어져야 했다. 그들은 성난 얼굴로 '나는' 하고 자기 말만 했고, '너는' 하고 탓하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트집 잡았다. 그럴 때면 그들은 '너'를 마치 무기인 듯이 사용했다(너를 참아 줄 수가 없어. 너는 이해 못해. 너는 상상도 못하지. 너도 내 입장이 돼 봐!). 그때는 그런 것 같았다.


(P.108) 바로 이 순간 깨닫는다. 깨닫는 이 순간 나는 부끄럽다. 그동안 엄마의 안부를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엄마는 평생을 내 동생과 아버지와 나의 안부를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P.156)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다. 서로 아주 다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지루해서 책을 읽고, 호기심 때문에 책을 읽고,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책을 읽고, 일상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어서 책을 읽고, 지식을 알고 싶거나 망각하고 싶어서 책을 읽고, 머릿속을 파고드는 괴로운 생각을 완화하거나 털어 버리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

우리는 전혀 닮지 않았다. 손을 잡고 있어도 닮지 않았고, 좋아하거나 싫어해도 닮지 않았고, 크리스마스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책을 선물해도 우리는 전혀 닮지 않았다.

인간은 전혀 닮지 않았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인간은 존재한다.


(P.163) 남들이 우리를 위해 뭔가를 할 때, 그들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일까, 아니면 사실은 기회를 뺏는 것일까?

그걸 누가 알겠는가. 남들에게 그 뭔가를 맡긴다는 것을 우리는 모른다. 남들도 모른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 그 뭔가를 한다는 것을.


(P.257) "10분을 채울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그걸 하려고 마음만 집중한다면 말이에요"

"그래서 더욱 놀라운 것은 모든 것이 이미 거기 있었다는 거예요."


키아라는 많은 의미를 두지 않고 시작했던 10분 게임을 하며 그녀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눈을 돌리게 되고, 열여덟살의 생각에 머물러 있던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점점 열게 된다.


우리는 몇 살인 어른일까?

몸 나이는 40대인데 마음의 크기는 아직 20대에 머물러 있진 않을까?

키아라와 그의 남편이 열여덟살의 그들의 모습에 머물러 있으면서 현재의 자신들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머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못하는 그런 어정쩡한 관계를 어찌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러지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열여덟살의 소녀가 엄마에게 의지하며 지냈던 것처럼 40대인 지금도 그렇게 지내는 것은 아닌지..

의지하는 대상이 엄마나 부모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 옮겨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겉모습만 성숙되고 독립적인 어른의 모습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나를 둘러 싸고 있는 것들이 나의 전부가 아니다.

나 혼자서 세상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아집에 빠지는 일이 많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 맞는 것이 아니고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다인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느끼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한다.

나이와 몸은 중년이 되어 있는데 생각은 아직 열여덟, 스물에 멈춘 이들에게 변화를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변화를 이끌고 나를 내 속에서 꺼낼 수 있는 방법, 10분 게임!

10분을 채울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키아라의 말, 이 세상에서 해보지 못한 재미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지 설레인다.

오늘부터 우리 같이 10분 게임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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