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패리시 부인 by 리브 콘스탄틴 - 나쁜 여자와 다 가진 여자의 심리게임
<2017년 12월 20일>
* 마지막 패리시 부인 by 리브 콘스탄틴 - 나쁜 여자와 다 가진 여자의 심리게임
* 평점 : ★★★★
분위기가 19금을 연상케 하는 책이다.
제목도, 표지도..
야시시한 분위기가 풍기는 이 책에서 어떤 내용을 접할지 몰라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인데도 집어들기에 망설임이 없었다.
강렬한 첫 이미지 + 결말이 궁금하여 자꾸만 책을 넘기게 되는 흥미진진함이 가득한 책이다.
1부 앰버
앰버 패터슨은 자신이 패리시 부인이 되기를 꿈꾼다.
섹시하고, 멋지고, 돈이 많은 잭슨 패리시의 부인이 되기를 말이다.
앰버는 그렇게 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은 세운다.
잭슨이 좋아하는 장르를 공부하고, 패리시 부인의 지인이 되기 위해 부인의 죽은 여동생과 같은 병으로 죽은 여동생을 만들어낸다.
병원입원기록을 가지고 있고, 자로 잰 듯한 정확함, 흐트러짐 없는 생활,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대프니를 보며 자신이 누릴 수 없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대프니의 가장 친한 친구, 친자매같은 관계를 만든 앰버는 잭슨 회사의 비서로 들어가고...
그의 눈에 들기 위해 치열하게 일을 꾸민다.
잭슨이 자신에게 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앰버.. 그렇게 그녀는 패리시 부인을 꿈꾼다.
그녀는 과거에 어떤 일을 저질렀을까?
2부 대프니
동생의 병으로 힘든 이들을 위해 재단을 만들어 돕고자 한 대프니는 투자를 도와줄 수 있는 잭슨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힘든 부분들을 백마 탄 왕자처럼 나타나 해결해주는 잭슨에게 마음을 뺏기고, 둘은 빠른 결혼을 하게 된다.
행복한 결혼을 했다고 느꼈던 잭슨과의 결혼생활은 점점 힘들어지고, 아이를 가지고 협박을 하는 그가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모든 것을 조종당하는 그녀에게 앰버는 편하고 믿고 싶은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되고 잭슨을 노려 자신에게 다가온 것을 알게 된 대프니..
그녀는 앰버를 이용하여 자유를 얻기로 계획한다..
그녀는 어떻게 될까?
(P.467) 그녀가 무슨 짓을 했기에 이런 상황을 감당해야 할까? 삶은 정말 불공평했다.
앰버는 모두 자신을 쓰레기처럼 보던 끔찍한 동네에서 탈출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인근에서 가장 부유하고 뭐든 가장 좋은 것에 둘러싸인 잭슨 패리시 부인이 되었다.
그런데도 계속 멸시를 당했고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에게 합당한 삶을 원할 뿐이었다. 이 삶이 합당하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1부의 앰버 패터슨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녀의 뻔뻔함에 화가 났다.
허영이 차고 넘쳤으며, 피해망상증까지 깊었고, 모든 것을 자기 합리화 시키는 것이 사람을 들었다놨다 했다.
몇 페이지 넘기고 화를 가라앉히고, 또 보다가 속으로 욕 한 바가지 해주고..
이렇게 못된 나쁜 여자는 당분간 보질 못할 것 같다.
앰버의 빤히 보이는 계획과 거짓말에 넘어가는 잭슨을 보며 '속물같은 남자같으니..... 바보같은 남자같으니....'....라며 혀를 끌끌 차며 1부를 읽었는데, 바보같은 남자가 아닌 변태적인 나쁜 놈이라는 것을 2부에서 알게 된 이후 책읽기에 가속이 붙었다.
나쁜 여자와 나쁜 남자의 크로스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기에 이 둘의 관계가 궁금해져 책을 놓을 수가 없게 되버리는..
정말 짜릿한 스릴러소설이다.
앰버의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묻지마 폭력' 기사가 생각이 났다.
묻지마 폭행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타킷이 되어 있는 것처럼 의도치 않았는데, 나의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 누군가의 목표물이 될 수도 있다, 라는..
누군가의 손이 내 목으로 뻗어오고 있는데, 전혀 알 수 없다는 것.
자신과 상관없는 삶으로 들어가는 것을 전혀 죄책감 갖지 않으며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는 사이코패스가 사회 여기저기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두려워진다.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커플로 보였던 잭슨과 대프니,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암흑인 줄 세상모르고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 앰버..
그들의 이야기는 3부로 나누어져 있고, 이야기마다 느끼는 감정이 판이하게 다르다.
1부, 2부, 3부를 읽으며 변화되는 감정선을 느끼며 읽으면 재미가 업이 될 것이다.
독자의 잠정선을 따라가도 재미있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모습의 이중성에 중점을 두고 읽어도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