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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볼만한곳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 '삶에 여유를 주는 방법, 숲속에서 책읽기' 도서관탐방기 10탄

책권하는 수아씨 2022. 10. 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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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탐방기 10탄-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

- '삶에 여유를 주는 방법, 숲속에서 책읽기'

가을 햇살이 따사하게 느껴지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이른 점심후 남편과 산책겸 건지산에 오릅니다.

숲산책길에서

나무 사이로 자그마한 도서관이 보입니다.


자연물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꾸민 작품들이

도서관 기둥에 전시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자그마한 손으로

조물딱거리며 만드는 모습이

상상되어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네요.^^

 

가을 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열매에 대해 알아본 흔적들,

숲을 알아가는 흔적들,

건지산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알아가는 흔적..

아이들을 보며 어른도 많이 배웁니다.

"숲은 소중해"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은

편백나무숲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도서관 건물 사이사이로

편백나무들이 가득해요.

도서관 옆에는

산을 찾아준 시민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를 놓았어요.

땀도 식히고, 물 한모금 마실 수 있는 잠깐의 틈에

건강한 공기를 담을 수 있게,

잠깐의 틈보다 여유가 있다면

책 한 페이지 읽고 가라는 친절한 도서관이에요.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의

타원형 중앙 테이블입니다.

작은도서관이어서 공간이 협소하여

여러 사람이 같이 앉을 수 있는 탁자를 배치해 놓았어요.

탁자가 가운데 공간을 떨어뜨려놓아

마주보고 앉아도 책을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아 좋더라고요.

책을 읽는 시민들이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탁자까지 세심하게 고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에서만

볼 수 있는 창풍경입니다!

와우~~~!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창밖 풍경이 아니에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 묵직하게 누르고 있는 짐들이

사르르 사라져버릴 것 같은 그런 풍경입니다.


 

숲에 놀러온 아이들이 볼 수 있는 그림책들이

직사각형 창 아래 가지런히 꽂혀 있어요.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은

'숲 특화 도서관'이에요.

그래서 책도 숲에 대한 책이 가득합니다.

세 가지 특화 주제 도서들로 코너를 준비해놓았어요.

장서의 구성은 숲과 관련한 이야기에 관한 ‘수풀사이’ 코너,

맑은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숲을 지키는 방법을 담은 ‘들숲날숲’ 코너,

숲에 가면 볼 수 있는 생물들을 책으로 만나는 ‘숲속에 가면’ 코너입니다.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에는

특화 도서, 일반도서를 포함해서

총 3087권이 비치되어 있다고 해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책을 소장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그런 한계를 뛰어넘는 책장,

바로 슬라이드 책장으로 서가가 꾸며져 있어요.

앞 뒤로 꽂혀 있어 작은 공간이지만,

꽤 많은 장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부모따라 오는 아이들을 위해 학습만화까지 준비되어 있어요.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의 기분좋은 배려

독서대가 준비되어 있어요.

일반도서관에서는 독서대가 비치되어 있지 않아요.

그러나 책을 볼 때

독서대를 사용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가 많이 나지요.

일부러 개인독서대를 가지고 다닐 정도인데,

그것도 매일 챙겨서 다니는 것은 힘들더라고요.

이 곳에서는 독서대를 비치해놓고 있어서

책을 볼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작은도서관에 어울리는 소품들도

자꾸 눈길이 머물게 합니다.

 

숲속도서관답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예술입니다.

비라도 온다면...

눈이라도 온다면...

가슴 저 깊숙히 숨은 감성까지도 끌어올라올 것 같은 배경에

그저 바라보게만 됩니다.

이 자리는 정말 강추하고 싶은 자리입니다.

'건지산숲속도서관'에 들르신다면

이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어보세요.

지금 책을 읽는 건지,

풍경을 읽는 건지

아마도 헷갈릴거랍니다^^

 

요즘 제가 관심을 두는 분야인 '미니멀리즘' 관련 책이에요.

신간도서 코너에 있어서 잠시 살펴보았어요.

『집안 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저자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이번에 도서관을 재정비하면서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야외 데크도 넓게 확장되었다고 해요.

이렇게 힐링되는 장소에서

클래식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을까요?

기대 잔뜩 해봐야겠습니다.

또, 숲속에서 할 수 있는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진행될 계획이라니

자주 들러보고 살펴봐야겠어요.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

찾아가는 길을 알려드려요.

건지산은 꽤 큰 산이지만

산이 높지 않아 전주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에요.

크다보니 산으로 진입하는 등산로도 많습니다.

'건지숲속작은도서관'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기만 할 수도 있어요.

아래 주소가 나와 있지만,

산길이니 주소만으로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겠지요?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 가는 길을 알려드릴게요^^


 

제일 가까운 길은 아래 사진에서

①이라고 표시한 지점이에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여 방문하시려고 하시면

'전북대병원'에서 하차하시거나

'사대부고'앞에서 하차하시면 되니

교통이 편리합니다.

하지만, 자차로 이동하신다면

'덕진체련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되세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 표지판>

나무 기둥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사실 나뭇잎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으니

세심하게 보셔야 하세요.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 50M>라고 써 있네요.

이 길을 따라 들어가 볼게요.

 

따라가다보니 갈림길이 나옵니다.

도서관 방향을 알려주는 나무 간판이에요.

화살표따라 150M가면 된대요.

 

산에 깊이 들어가지도 않고,

높이 올라가지도 않았음에도

이런 아름다운 산길이 나옵니다.

산에 진입한지 5분도 안 되는데

산이 주는 여유가 느껴집니다.

 

짜잔, 천천히 걷다보니 도서관에 도착했어요.

정말 10분~1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요.

가깝쥬~~^^

 


 

도서관앞에 '포토 포인트' 푯말이 꽂혀 있습니다.

'전북대캠퍼스둘레길'의 13번 구역이

여기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이에요.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전북대캠퍼스둘레길'을 차례로 둘러보셔도 좋으실 듯 해요^^

'전북대캠퍼스둘레길'은

전북대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경관자원인

300만제곱미터에 이르는 전주 캠퍼스와 건지산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전북대캠퍼스둘레길'은

하프코스둘레길과 풀코스둘레길로 고를 수 있어요.

하프코스둘레길에는 포토존이 10곳,

풀코스둘레길은 포토존이 15곳입니다.

사진을 찍어올때는 혹시 몰라서, 였는데,

포스팅을 올리다보니 구미가 확~ 땅깁니다^^

저 '캠퍼스둘레길'을 가봐야겠습니다.

 

 

∴ 삶의 여유를 찾아가는 것이

대단한 시간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달아요.

눈만 돌려 바라보고,

발을 들어 잠깐의 걸음을 걸으면

마음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 말이에요.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우리들.

사실 그리 바쁜 것이 아닐지도 모르는데,

바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두려움이 밀려와

스스로를 '바쁨'이라는 틀 속으로 밀어 넣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을 걸으며

머릿속을 조금 비워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사브작사브작, 천천히 걸어도 누가 뭐라 하지도

좀 천천히 가도 누가 밀지도 않으니

정신없는 떠오르는 머릿속의 생각들도

느긋한 발걸음처럼 속도를 줄여봅니다.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삶의 의미를 잃어가기 시작할 때,

잠시 나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지쳤다고 느낄 때

스스로에게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를 내어 내 몸의 방향을 살짝 틀어 이 곳,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으로 가보세요.

꼭 책을 읽지 않아도,

그 공간에 앉아있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치유받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랍니다.

도서관이 그런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곳이어서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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