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이명애 그림책 이야기전'(~5.29일까지) : 느리게 보는 그림책 전시전
제1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JIPE)
'이명애 그림책 이야기전'(~5.29일까지): 느리게 보는 그림책
지금 전주에서는 '국제그림책도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여러 군데의 도서관에서 '국제그림책도서전'을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이번에 금암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도서관으로 걸어가는 길, 장미의 계절이 왔나 봅니다.
담장마다 장미들이 활짝 폈어요.
학창시절때는 도서관가는 길이 그리 즐겁지 않았는데,
그때는 도서관하면 공부를 해야 하는 곳이라 생각해서 그런가봐요.
뭐, 지금은 매일 도서관에 출근도장을 찍고 있어요.
도서관이 너무너무 좋습니당^^
꽃들을 구경하며 걸으니 도서관 가는 길이 금방입니다~~
* 금암도서관에서는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1층_이명애 그림책 이야기전
2층_청년 작가전으로 진행됩니다.
* 1층 로비에 '이명애 그림책 이야기전' 부스가 있어요.
이명애작가님의 책이야기가 공간에 가득 채워져 있어요.
'휴가'& '내일은 맑겠습니다'을 책 해설로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있으니
전시구경시 많이 도움이 될 듯 해요.
* 부스의 사면이 그림책 등장인물들로 가득채워져 있어요.
어느 면을 보더라도 멋진 일러스트 부스입니다.
* 이명애 작가의 작품 소개
사진에 나와 있지만, 잘 보이지 않을까봐 올려드려요^^
→ 2013년 『플라스틱섬』 출간
→ 2015년 『10초』 출간
→ 2015년 『플라스틱섬』,
나미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 2019년 『내일은 맑겠습니다』 출간
나미콩쿠르 은상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 2021년 『휴가』, 『꽃』 출간
BIB 황금사과상
→ 2022년 『휴가』 볼로냐 The BRAW Amazing Bookshel 선정
* 이명애 작가의 책 전시 *
『내일은 맑겠습니다』와 『휴가』외에도 『10초』, 『플라스틱 섬』, 『꽃』도 전시되어 있어요.
서로 다른 주제의 세 권의 책,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요.
아, 저는 『플라스틱 섬』은 접한 그림책이에요.
아이들과도 나누고 싶은 주제여서
책읽어주기 시간에 읽어주었던 책이었어요.
사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말하기 힘든 주제를 그림을 겻들여 쉽게,
하지만 가볍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도구가 '그림책'이 아닐까 해요.
* 부스 뒷쪽에 컬러링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그림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자신의 스타일로 꾸며볼 수도 있었어요.

* 저도 색칠공부, 도전!!
어느 인물을 색칠할까 고민하다가 무거운 백팩을 맨 여자아이를 골랐습니다.
백팩을 메고 다니는 제가 떠올랐고,
저 아래까지 쳐지는 가방을 보며 매일 무거운 참고서와 문제집이 가득한 가방을 메고 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떠올랐어요.
가방을 멘 어깨가 무겁지 않게 예쁘게 색칠해줬어요^^


* 많은 이들이 색칠하여 붙여놓은 작품들.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며놓아 더 예쁩니다.
아마 지금은 더 많은 친구들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겠지요?
(저는 5월 17일에 다녀왔거든요^^)
* 제가 색칠한 아이에요.
제가 입혀준 옷과 가방이 마음에 들었을까요?
문득 이 아이들을 책갈피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었어요.
그림책도서전이 끝나기 전에 친구 몇 명 데려올까 봐요^^
* 제가 숨을 불어넣어 준 아이와 똑 닮은 등장인물 *
색칠해놓고 뿌듯해서 여기저기에 놓고 인증샷을 찍어댔어요^^
이뿌다, 이뿌다^^
* 이명애 작가님의 파레트와 그림들.
인물 하나 하나가 모여 『내일은 맑겠습니다』가 만들어졌네요.

그리고 『휴가』 그림책의 페이지들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어요.
저는 시간관계상 작품해설을 듣지 않았는데요,
사실 해설을 듣는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머문 부스였습니다.
보고 또 보고, 갈까 돌아섰다 다시 보게 된 『휴가』 일러스트들.
이제껏 그림에 재능없는 저에 대해 아쉽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난생처음 '그림을 잘 그리는' 것에 부럽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다 마음에 들었거든요.

* 빠름이 가득한 세상을 살면서
가끔은 그에 반하는 일이 하고 싶어지는 날이 있어요.
그 날이 바로 오늘이었어요, 저에게는^^
마음이 쉴 틈없이 스스로를 닦달하며 지내던 일상이
그림책의 페이지에 집중하며 들여다보는 순간 멈춥니다.
나를 돌아봅니다.
나의 바쁨이 정당한 것이었나, 지금 나의 생각이 가는 방향이 맞나,
그림책을 보며 조금은 쉬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던..
그래서, 이 그림책의 제목이 『휴가』였나 봅니다.^^


* 『내일은 맑겠습니다』 그림책 전시 *
길게 길게 이어지는 노란 선과 그 위를 지나는 발소리의 울림
이명애 그림책 『내일은 맑겠습니다』
노랗고 둥근 무언가에서부터 출발하는 이 역동적인 이야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중심에서 변방으로, 그리고 완전히 예측을 벗어나 움직이는 선을 따라 전개됩니다.
사람들은 노란 선 위를 걷고, 달리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매달리고 쉬고 또 걷습니다.
64페이지에 이르는 화면을 채우고 있는 것은 천 가지 몸의 궤적입니다.
눈을 두는 곳마다 다른 서사가 펼쳐지고, 이야기들은 이어지다 또 흩어집니다.
『내일은 맑겠습니다』는 셀 수 없는 발소리가 울리는 우리들의 세상을 그립니다.
-책소개는 예스24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이 책은 작품해설을 들으면서 감상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인터넷서점의 책소개를 가지고 오면서도 이런 주제를 담고 있는 거였구나,하고
다시 알게 되었어요.
작가의 생각을 읽어내려가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하고 와서 너무 다행이고,
또 다행입니다.


* 3층을 올라가는 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보니
그림책의 등장인물이 가득합니다.
2개의 부스를 가득 수놓은 그림책의 주인공들,
그림책에서 나와 원없이 사람들과 눈도장을 찍고 있어요.
전시부스 전체가 작품입니다.
천천히 구경하시기를 적극 추천드려요^^

* 인스타용 사진찍기 굿즈 *
'전주국제그림책전시전'의 굿즈입니다^^
선물이라고 주셔서 기념컷을 찍고 책갈피용도로도 좋을듯 하여 집어왔지요^^
가시는 분들은 하나씩 꼭 챙기세요^^


* 그림책을 이렇게 느긋하고 천천히 구경해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이명애 그림책 이야기전'에서뿐 아니라,
2층으로 올라가서 '청년 작가전'까지 꼼꼼하게 구경했어요.
(2층 '청년 작가전'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할게요^^)
'그림책 전시전'을 만족스럽게 구경하고,
3층 트임마당으로 나와 한숨 돌립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많은 사람들의 삶이 저 많은 집들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진행되겠지요?
아래에서 보고 올라온 그림책의 다양한 사람들이 저 많은 집들에서 살고 있겠고요.
같아보이는 하루하루지만,
결코 같지 않은 하루들..
그 다양한 사람들의 하나인 저는 '느리게 그림책 보는' 하루를 즐겼습니다~~
그 어디에선가 이런 나의 모습도 그림책에 그려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책 한 권으로도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어요.
그림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그동안 생각하고 살았던 일상에 대한 생각도 많아진 하루,
꽤 오래 기억될 것 같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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