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탐방기4탄-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 '여행의 찰나를 기록으로 채워줄 공간'
▶ [도서관탐방기4탄-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
- '여행의 찰나를 기록으로 채워줄 공간'
경기도에 사는 언니가 엄마기일을 맞이해 전주를 찾았습니다.
그런 언니를 배웅해주러 온 전주역,
기차 도착시간이 되어 언니를 들여보내고 첫마중길 산책을 합니다.
어둑어둑해지는 시간,
하늘을 밝은 빛을 거두는 대신 조명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전주역 앞 첫마중길을 한 블록 걷다보면 빨간 컨테이너건물이 눈에 띕니다.
무슨 건물인지 궁금하신가요?
↓↓↓ 바로 이런 곳입니다 ↓↓↓
↑↑↑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
이에요.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은 사실 근처에 사는지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거리의 장소인데요,
사람이 살다보면 바로 옆에 있어도 거의 가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관심이 없으면 더욱 그러한 것은 당연하고요.
'도서관'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저여도
시립도서관쪽을 대부분 이용합니다.
도서관을 가는 이유는 책을 읽으러 가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책을 대출하기 위해서 가는 경우가 90%를 차지하잖아요.
가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공간인지라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은 저를 쭈볏대게 만드는 곳이었어요.
그렇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다가
찾아온 딱 좋은 기회!
그 기회를 바로 잡았습니다.^^
→ 밝은 빨간 컨테이너 건물이 짙은 빛의 빨간빛을 띄는 시간,
안의 하얀 조명빛이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는 통로같아요.
도로가에 자리한 도서관에,
저녁에 열려있는 도서관이 아직은 낯설게 느껴져
더욱 새로워 보이는 듯 해요.
→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은
'여행자라운지'와 '아트북 갤러리'의 2개동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마음에 드는 공간을 먼저 구경하시면 된답니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 아우구스티누스 -
▶ 여행자 라운지 ◀
→ 여행자를 위한 휴식 공간으로 마련된 곳.
전주에 관한 책을 비롯, 리커버 북과 예술, 여행 잡지등이 비치.
→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화가의 6,321번째 한정판 비거북 ←
비거북을 보는 재미도 너무 색달라요.
→ 여행자들의 여행 흔적들이 가득한 컬러링 엽서 모음집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여행 흔적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여행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고, 그 많은 감정들이 꾹꾹 담긴 것들이니까요.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여행한 시간들이 찰나처럼 느껴지고,
그때 느낀 감정들도 연소되어 사라져버리고,
그렇게 또다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모습이 되어
여행했을 때의 떨림, 설레임을 잊어버리게 되는.
여행하는 찰나의 시간을 붙잡아놓은 이 공간,
첫마중길도서관에는
여행하며 느꼈을 다양한 감정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 첫마중길 엽서 컬러링 ←
첫마중길 엽서 컬러링 체험하기.
다양한 컬러링 엽서가 비치되어 있어요.
→ 기념으로 들고나온 컬리링 엽서 2장,
여행자들을 기다리는 컬러링 엽서들 중 저는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을
잘 표현한 엽서 2장을 들고 나왔어요.
처음 방문했을 때는 뭣모르고 구경만 했는데, 나중에 두고두고 이 엽서들이 떠올라
가지러 오려고 시간내서 다시 왔습니다^^
→ '전주여행 글감상자' ←
글감 상자에서 글감을 꺼내 전주 여행에 대한 느낌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체험형 상시 프로그램.
▶ 익숙하지만 특별하게 ◀
→ 리커버 북과 어린이 그림책(한글판, 번역본) 전시 코너.
리커버판과 초판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 가볍지만 트렌디하게 ◀
→ 여행자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잡지 큐레이션 코너.
예술 분야인 '매거진 B' & '킨포크' / 여행 분야인 '뜨르드모드' 잡지를 보실 수 있어요.
→ 여행을 하면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여유를 즐길 틈을 알려주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에요.
▶ 아트북 갤러리 ◀
여행자를 맞이하는 예술 쉼터.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형태의 아트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영화, 사진집, 화집, 절판본, 일러스트, 팝업북 등 다양한 주제의 아트북이 갤러리 형식으로 전시되어 있는 공간.
→ 이 공간에 들어서면서 꽤 고급스런 Bar에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어요.
제 취향이 그런지 스탠드형식의 테이블과 체어가 마음에 들었지요.
스탠드 테이블에 서서 '어린왕자' 팝업북을 구경합니다.
해리포터 팝업북도 펼칩니다.
낮은 의자에 앉아서 전주 여행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감상합니다.
이 도시에 처음 온 여행자처럼 여행의 설렘이 느껴집니다.
'이 공간에서 이 곳의 여행을 시작해도 꽤 괜찮구나!' 싶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멈춘지 3년,
나도 타도시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곳입니다.
→ 창으로 차들이 지나갑니다.
창의 처음에서 끝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차들을 보며
그 모습마저도 여행자들에게는 여행의 순간으로 기억되겠지요^^
→ 이렇게 알록달록한 책들을 본 적이 있나요?
패브릭양장으로 장식된 에디션인 것 같아요.
이런 시리즈라면 저도 소장하고 싶습니다.
펭귄플래식의 '세계문학에디션'이라고 보고 왔는데,
정확한지 다시 확인해보러 가야겠어요.ㅎㅎ
→ 그런데..... 영어원서입니다.ㅜㅜ
이러면 제가 1년에 한 권은 읽어낼 수가 있으려나요??
너무 예쁘지만, 소장은 힘들겠네요.ㅎㅎ
▶ 듣고, 보고, 그리는 여행자 도서관, '첫마중길 도서관' ◀
→ '첫마중길 도서관에서는
듣는 '여행'이야기, 보는 '스마트폰 사진' 교육, 그리는 '디지털 드로잉'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중이에요.
↓↓ 프로그램 일정표를 확인하시고 참고하세요 ↓↓
▶ 옥상정원 올라가는 길 ◀
→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위에 문이 잠겨 있어서 올라가지는 못했어요.
낮에 시간되면 올라가 봐야겠어요^^
▶ 전주 이동형 갤러리 '꽃심' ◀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전주시가 운영하는 열린 문화 예술 공간
→ 현재(22.04.19일기준) '박경숙 작가 개인전'이 전시되고 있어요.
전시가 언제까지인지 확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주기적으로 다양한 작가의 전시전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나들이에는 '여행자 라운지'와 '아트북 갤러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느라 아주 잠깐 밖에서만 작품을 감상했지만,
다음번에는 작가가 많은 시간을 들인 작품을 천천히 감상해볼까 해요.
→ 4월 30일 토요일, 이동형 갤러리 '꽃심'에는
소안당 김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4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시하고 있어요.
전에 전시되어 있던 작가의 작품과 또다른 매력을 풍깁니다.
첫마중길을 지나다니다가 전시 감상하시길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늘 다시 찾은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낮에 보는 도서관은 또 느낌이 다릅니다.
저녁에도 예쁜 도서관이고, 낮에도 예쁜 도서관이에요^^
→ 관광 도시가 되면서 전주를 여행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지만,
전주 도서관투어를 새로운 여행코스로 추천해드립니다.
창의형 시립도서관들도 각각의 매력이 다르고,
전주시의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작은 특화도서관까지
어느 한 곳 놓치기 아까우니까요.
책의 매력을 높여줄 도서관이 가득한 전주,
책의 도시에서 살고 있어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참, <전주도서관여행> 프로그램도 있어요.
검색창에 '전주도서관여행'을 검색하셔도 되고,
아래 링크를 타고 들어가셔도 되세요.
매일 같은 코스의 반복적인 여행이 지겹다, 하시는 분들은
'도서관깨기' 강추해드립니다^^
↓↓ 전주도서관여행 살펴보기 ↓↓
https://lib.jeonju.go.kr/index.jeonju?menuCd=DOM_000000102011001001
초록이 가득한 도심 한가운데 빨간 컨테이너 건물이 기다랗게 있어요.
전주시 첫마중길에 자리잡고 있는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입니다.
전주 여행의 시작점과 끝점이 되는 곳에서
여행의 흔적을 고이 적어 남겨두고
새록새록 떠올려지는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