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씨 책이야기/이런저런 책이야기

▶ 도서관탐방기3탄-전주인후도서관] 책과 영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이 곳은 책놀이터입니다 ◀

책권하는 수아씨 2022. 4. 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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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탐방기3탄-전주인후도서관)

책과 영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이 곳은 책놀이터입니다 ◀

 

 

지난 4월 19일,

드디어 눈이 빠지는지 모를만큼 기다리던 '인후도서관'이 재개관했습니다.

소풍가는 날을 기다리는 아이마냥 손꼽으며 신났습니다.

D-DAY를 스케줄러에 표시해놓고,

일이 끝나자마자 달려갔어요.

 

도서관 건물을 오랫만에 마주하며

내부는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 반, 설렘 반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기 전 사진도 찍어 간직합니다.

사진 속에 1년을 기다린 저의 기다림도 같이 남겨졌을까요??^^

 

 

▶ 인후도서관 입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 눈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넓은 공간에 입을 쩍 벌렸습니다.

도서관이 이렇게 넓었던가요?

로비를 가운데 두고 왼편으로 디지털 자료실, 아동실로

오른편에는 일반자료실과 사무실이 위치해 있던 예전 공간이

이토록 넓었는지 처음 깨달았습니다.

입구부터 초록한 식물들이 반겨줍니다.

 

 

* 고개를 좌우로 휘휘 돌려 봐도 끝과 끝을 안 보입니다^^

예전 공간과 360도 달라진 모습에 놀라움과 탄성이 저절로 뱉어져요.

내 동네에 이런 도서관이 있다니요!!!

내 집도, 내 소유도 아닌데 내 어깨가 으쓱거려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도시 처음 본 시골쥐의 마음으로 도서관을 맘껏 둘러볼거예요^^

제대로 구경하려면,

공간안내는 알아야 하겠지요?

안내도에 보면 총 3개 층의 안내가 나와 있어요.

1층 - 책마루, 키움마루, 카페(소소한 풍경), 안내데스크

2층 - 영화애뜰, 이음의 서재, 기억의 서재

3층 - 배움뜰

3층은 따로 올라가보지 못했어요.

이 공간은 강의및 수업을 받는 공간이어서 나중에 이용할 때 봐도 충분할거니까요.

 

 

▶ 1층 - 아이들의 꿈과 성장을 응원하는 공간


* 인후도서관의 책이용 안내문 *

책이용이 다른 도서관과 살짝 다릅니다.

분류기호만 있는 것이 아니라, [ ]기호까지 덧붙여진 책아이들이 많거든요.

 

→ 아래의 사진을 보면 책장에 (#102)라고 지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곳에 꽂힌 책들의 책등에도 같은 기호가 적혀 있지요.

예를 들어,

책검색을 '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을 했을 때,

검색창에 아래와 같이 뜹니다.

책 제목앞에 [#102]라고 뜨고, 자료실은 '인후책마루(아동실)'이라고 적혀있어요.

즉, 아동실쪽의 책장넘버 102에 책이 있다는 이야기예요^^

조금 어렵지요?^^

이용이 어렵다면,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되니 걱정 노노!!

도서관 이용이 어렵다고 발길 돌리지 말고, 익숙해질때까지 들락날락 해봐요, 우리!

 

→ 신간도서와 권장도서가 진열되어 있는 책장

높은 곳까지 책이 꽂혀있으니 아이들 혼자서 책을 뺄때는 조금 위험하겠어요.

부모님이나 안내데스크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저는 중2인 둘째 아이의 손에 쥐어줄 책을 이렇게 골라왔어요^^

 

→ 책마루(어린이실) ←

아이들의 무지개 꿈을 실은 멋진 기차, 뭉게구름처럼 부드러운 서가,

별빛 내리는 숲속 오두막집 책 놀이터에서 성장할 아이들의 공간.

 

 

→ 키움마루(영유아실) ←

코끼리 계단을 오르면, 올망졸망 반겨주는 예쁜 그림책,

생애 처음 도서관을 만나는 아기와 엄마가 함께 쑥쑥 자라는 공간.

 

 

→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는 도서관내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어요.

형제있는 엄마들은 다 공감이 갈 듯 합니다.

엄마와 떨어지기 쉽지 않은 아이를 놓고 작은 아이에게 우유를 줘야 할 때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해요.

두 아이의 만족을 충족해줄 공간이 바로 이 공간이겠지요?

아이와 엄마를 위한 배려, 너무 좋아요^^

 

 

▶ 2층 : 도서관 속의 영화여행 공간

→ 2층은 3가지의 공간으로 나뉘어요.

① 영화애뜰 공간

② 이음의 서재

③ 기억의 서재, 이렇게요.

우선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모습의 공간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정면에 있는 전면창 뷰에 시선이 확~ 꽂힙니다, 와우~~^^

 

 

2층의 공간의 주제가 '도서관 속의 영화여행'인 것처럼

'영화애뜰'이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시에 있는 전체 도서관을 다니다보니 입고되어 있는 책들로

도서관마다 다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건지도서관은 생태도서들이 한 코너를 잡고 있고,

서신도서관은 재테크도서로 코너가 잡아져 있고,

제가 가끔 다니는 상상나무 작은도서관은 주로 소설류를 입고하고,

인후도서관은 재개관 전부터 영화와 관련된 책으로 코너가 있었습니다.

 

재개관된 인후도서관에 영화와 도서관의 콜라보 공간이 있는 것을 보고 새로웠어요.

도서관안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상상도 못했지요.

 

벽면 전체를 해리포터 시리즈로 장식이 되어있어요.

정말 해리포터 시리즈는 책으로도 영화로도 단연 최고인 것 같아요.

해리포터에게 보낸 편지부터 호그와트학교에 가는 기차표,

한정판인 호그와트 기숙사 배지들,

해리포트 시리즈의 다양한 책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 출판된 다양한 대본집을 보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그해 우리는' 대본집을 기다립니다.

더불어 '스물 다섯 스물 하나'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 이음의 서재 ←

사람과 책을 이어주는 문학과 역사를 담은 공간.

'이음의 서재'에는 800 문학과 900 역사, 신간도서코너,

그리고 '전주시 고전 100권 함께 읽기' 도서코너가 있어요.

 

 

→ 빳빳한 신간도서들이 꽂혀 있는 서가.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의 웅장한 모습에 가슴이 쿵 내려앉습니다.

도서관의 모습이 이렇게 예쁠수가 있다니 너무 감동입니다.

 

 

* 지금 읽고 있는 '김봉진'대표의 『책 잘 읽는 방법』에서

'책의 효과 세 가지'를 말했는데요,

그 중 한 가지가 '책은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였어요.

도서관을 보면서 그 말에 깊이 실감합니다.

이 쪽을 봐도 멋짐, 저 쪽을 봐도 멋짐.

책이 꽂혀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멋져요.

 

 

→ 영화애뜰 ←

도서관 속 특별한 영화관.

다양한 영화 관련 도서와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공간.

*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무때나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요일과 시간대가 있으니 미리 알아보셔야 해요.

창으로 보이는 자연과 영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이 공간에서 보는 영화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그 어느 곳보다 영화가 마음 속 깊이 들어올 것 같아요.

 

→ 기억의 서재 ←

책이 만드는 기억의 나무들, 철학, 종교, 사회, 과학, 예술의 세계 공간

'기억의 서재'에는 000 총류부터 100 철학, 200 종교,

300 사회문학, 400 자연과학, 500 기술과학, 600 예술, 700 언어까지 가득합니다.

 

 

 

* 기억의 서재를 구경하고 2층 로비를 바라보니

이렇게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열람실 기능까지 갖춘 도서관,

이 공간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하는 모든 분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저도 이 공간에서 성장을 위한 공부를 할거랍니다.

아자, 아자!!!

 

 

→ 주제서가, 북큐레이션 코너 ←

* '북튜버의 책읽기' 코너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북튜버 = 김겨울'의 공식 아닐까요?

김겨울외 이동진님, 오은작가등의 책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저도 '김겨울'처럼 북튜버가 되고 싶어 '김겨울'의 도서를 잔뜩 대출해왔습니다.

책으로 유튜버 되는 법, 배워보겠습니다.

 

 

→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곳 2층 전면창 뷰 ←

저는 이렇게 전면창으로 된 곳을 가면 비가 무척 보고 싶어집니다.

유리창에 방울방울 맺혀 흐르는 빗방울이 그렇게도 보고 싶어지거든요.

햇살이 좋은 날에도 이 자리에서는 기쁠 것이고,

날이 흐려 스산스러운 마음이 드는 날에도 이 자리에서 바라보는 밖은 멋질 것이고,

일자를 그리며 내리는 비가 오는 날에도 이 자리에서는 행복할 거예요.

매일매일 와서 앉아 있고 싶은 그런 곳이네요.

 

 

→ 도서관에 오면 당연히 책을 골라야겠지요~~

저는 신간도서코너에서 마음에 드는 책들 몇 권을 골랐습니다.

'기욤 뮈소'의 신간,

큰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아이에게 주었더니 꽃심도서관에 놀러갔을 때 읽은 책이라고..^^;),

365일 마음챙김(이 책 궁금했었는데 마침 신간으로 들어와 있어서 살펴보려고요).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경제도서 '오늘부터 돈독하게'

 

책은 모름지기 쌓아놓고 읽는 재미지요.

잔뜩 쌓여있는 책 중에서 이 책 저 책 읽는 재미,

마음에 드는 공간에 앉아 책 한 페이지 폈습니다^^

 

분명 책을 읽어볼까,하고 자리잡았는데 한동안 밖만 쳐다보며 멍 때렸어요.

잡생각이 없어지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그런 시간,

가만히 있는 그 시간이 생각보다 좋았어요.

생각이 많으신 분들께 도멍(도서관에서멍때리기) 강력추천합니다^^

어찌나 햇살이 좋은지 잠도 솔솔~~^^

 

책은 뒷전이 되어버린 도서관구경길,

너무 편안 2시간이었어요.

 

 

* 저녁에 다시 찾은 도서관 *

 

→ 이번에 재개관하면서 제일 좋은 것은 도서관 이용시간이 변경되었다는 것이에요.

하루중 아무때나 책을 읽으러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했거든요.

운영시간이 평일에는 밤 10시까지 가능해졌어요.

아이들의 공간인 1층은 밤 8시까지 이용가능하고요.

밤이 길어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 너무 반가운 소식이에요.

 

오후에 신나게 도서관 구경을 하고 왔어도 또 가고 싶었어요.

밤에 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도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부리나케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

저녁산책겸 남편과 다시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밤에 찾은 도서관은 이런 모습이었어요.

밤에는 전면창의 좌석은 책을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어요.

스탠딩스탠드가 있으면 너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굳이 이 자리가 아니어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많으니 괜찮습니다^^

오히려 눈에 피로가 쌓일만큼 밝은 곳이 아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감성이 폴폴 새어나올 듯한 공간에서 읽는 책은

몰입감을 높여줄거니까요.

감성밧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곳에 더 오래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남편님에게도 저녁시간의 자유를 주기 위해 집으로 총총~~

 

- 이번에 재개관한 3개의 도서관들을 둘러보며

어린이들의 공간에 유독 제 마음을 뺏깁니다.

이 공간을 자주 이용할 수는 없을,

지금은 일반실과 더 잘 어울리는 두 명의 청소년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거든요.

사실 동네에 아이들과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가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아이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고,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며,

그런 세상과 그런 사람들을 꿈꾸며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꿈꿀 수 있는 공간에 더 많은 아이들이 와서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으니 얼마나 멋진 일이에요!!!

이 곳을 이용할 아이들의 소리로 도서관이 북적댔으면 하는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릅니다.

 

책과 영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나들이오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설레입니다.

 

책을 공부처럼 대하게 하는 교육문화에서

놀이처럼 접하고, 일상의 한 부분이 되는 책문화로 진화할 수 있는 발판입니다.

멋진 발판의 한 부분인 도서관의 변화,

전 시민이 손에 핸드폰이 아니라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자꾸만 그려집니다.

책을 읽는 이들이 모이는 곳,

여기는 전주시의 도서관, '인후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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