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책읽기)명우의 책읽기 / 코드네임X (코드네임시리즈)
* 초등5학년 명우의 책읽기 *
작년 여름부터 시작했던 하루 한 권 읽고 한줄 문장쓰기,
1년이 넘은 지금도 명우의 할 일 중 하나다.
글이 많은 책을 하루에 읽어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어서 이틀에 걸쳐 읽기도, 며칠 거르기도 하지만 꾸준히 놓치지 않고 하는 일과다.
엄마가 도서관 책 반납이 늦어져 대출불가한 상황이 많아서 집에 있는 그림책이나 글밥책을 반복적으로 읽기도 하지만 다양한 책들, 재미있는 책들을 읽어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도서관의 서가에서 많은 책을 훑어본다.
엄청 많은 책들 중에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게 쉽지 않지만, 입소문으로 유명한 책들이 보이면 눈찜을 한다.
이번에 눈에 들어온 <코드네임시리즈>.
사실 이 책은 명진군에게도 읽어보라고 빌려왔었던 적이 있었다.
명진이가 중학생이 되기 전일 듯 한데, 생각보다 책을 가려 읽고, 잘 읽지 않던 명진이라 그대로 반납했던 기억이 있다.
명우도 이 책을 좋아할지 장담할 수 없었지만, 혹시 좋아할지도 모르니 대출해온 책.
명우는 참 재미있게 읽었다.
꽤 두꺼운 책인데도 1시간도 안되어 다 읽은 아이.
(생각보다 애들이 책을 읽는 속도가 빠르더군요. 명진군도 그렇고, 명우군도 그렇구요.
다른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희 아이 기준으로 볼 때 그러합디다.
그래서, 과연 저 짧은 시간에 온전히 다 읽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어요.
"그렇게 빨리 읽을 수 있어? 다 읽어?"
"다 읽는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전.
2012년 책을 읽어보자 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그래도 4,5백권은 읽었을 나는 아직도 책 한 권 읽어내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도 아무리 빨리 읽어도 만 하루는 꼬박 걸리던데.
읽는 방법이 어찌 다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보기에는 아이들은 장금이다.
'어찌 홍시맛이라 생각했느냐 하시면 그냥..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
'책을 읽으라 해서 읽었는데 어찌 책을 빨리 읽느냐 하시면 그냥.. 책을 읽었더니 그리 된 것이온데..'
비슷한 비유라 생각하고 적었는데, 적다보니 비유가 적절치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어떠랴. 그 비슷한 느낌이라는 것이니...^^)
재미있게 읽은 아이는 그 다음 권을 다음 날 읽으려 찜해둔다.
다행이다, 너는 재미있어해줘서....^^
* 명우의 한 줄 느낌쓰기 *
코드네임 X : 작은 곰들이(의) 가방에서 바주카포같은 거대한 물건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의문이다.
(저 두꺼운 책을 이렇게 한 줄로 쓰는 것도 용하다. 나는 구구절절 길어지던만.....^^)